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일 올 한 해 코로나19 발생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 1월3일 코로나19 감시 및 대응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한 이후 1월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31일 0시기준 총 6만470명이 확진돼 인구 10만 명 당 발생률이 117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의 연령별 발생 현황을 보면 80세 이상의 어르신에서 가장 발생률이 높았고, 60대, 20대 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70대. 50대 등 고령층, 장년층 이상에서의 발생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시도별로는 총 확진자의 59.6%가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비수도권에서 36.3%, 검역 단계에서 4.1%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도별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을 보면 ▲대구 ▲서울 ▲경기 지역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인천 ▲경북 ▲충남 ▲강원 지역에서의 발생률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확진자의 감염경로 분포는 집단발생이 관련된 경우가 29%로 가장 높았다.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로 감염된 경우가 26%, 의료기관 및 요양시설을 통한 감염이 9.1%로 5400여 명이 의료기관 요양시설을 통해서 감염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 밖에 신천지교회 관련된 유행이 8.7%가 보고됐고, 지역사회의 산발적인 감염으로 분류된 경우가 17.8%, 해외유입이 9% 정도 5358명이 해외유입 사례로 분류됐다.
집단발생 확진자의 연령별 감염경로 특성을 보면, 6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는 주로 요양병원과 시설, 40~50대와 20~39세는 신천지와 직장 관련된 감염경로가 많았다. 19세 이하에서는 가족 및 지인 모임과 학원 등 교육시설에서 전파된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종교 관련된 집단발생은 모든 연령대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감염경로가 확진자 접촉인 경우는 가족 그리고 지인, 동료에 의한 전파가 주로 발생했으며, 연령 특성별로 보면 19세 미만과 60세 이상은 가족과의 접촉, 20~30대는 지인·동료와의 접촉에 의한 감염사례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총 900명으로 치명률은 1.48%로 집계됐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는 1.74명이다. 사망자의 연령대는 80세 이상 어르신이 486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250명, 60대가 103명으로 나타났다. 30대에서도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연령대별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를 보면 80대가 25.59명으로 가장 높았고 70대, 60대 순이었다. 치명률도 유사한 분포를 보여줬다. 시도별 사망자는 ▲경기도 253명 ▲대구 201명 ▲서울 172명 ▲경북 61명 ▲부산 46명 등 순으로 집계됐다. 시도별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는 대구·경북 지역이 가장 높았고, ▲울산 ▲경기 ▲서울 ▲충북 ▲부산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망자의 감염경로 분포를 보면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을 통해 감염되어 사망하신 경우가 409명으로 전체의 46.5%로 가장 많은 감염경로를 보여줬다. 그 밖의 지역에서의 집단발생이 15.1%, 확진자하고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돼서 사망하신 분이 9.3%의 비율을 보여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주요 국내 발생 양상 시기를 크게 5개로 구분했다. 제1기는 1월 20일~2월 17일로 주로 중국 등 해외유입 사례가 주로 발생했고, 개별적으로 산발적인 사례가 중심으로 유행이 확인됐다. 주로 S형과 V형의 바이러스가 원인 바이러스로 나타났다.
제2기는 2월18일부터 5월5일 정도로 주로 대구·경북지역의 신천지 교회 관련된 대규모 집단발생의 시기로, 집중적인 진단검사와 역학조사를 통해서 유행을 억제하고 통제했으며 주로 젊은 연령층의 확진자가 많았고 S형과 V형이 우세했으며 GH그룹이 일부 확인됐다.
제3기는 5월6일부터 8월10일 정도로 5월 초 클럽, 물류센터 등의 집단발생을 시작해서 수도권에서의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이때 GH그룹이 주로 발생이 됐던 것으로 분석했다.
제4기는 8월부터 11월까지로 8월 중순에 사랑제일교회, 도심집회와 관련된 집단발생으로 수도권 지역 내 종교시설, 집회, 다중이용시설에서 확진자가 증가했며, 이때는 고령층에서의 확진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위중증환자가 증가했고 사망자도 늘었다. 여전히 바이러스의 유형은 GH그룹에 의한 유행이 발생했다.
마지막 제5기는 11월 13일부터 현재까지의 시기입니다. 11월 중순부터 전국 일일 평균 100명 내외로 억제 중이었던 발생이 12월 현재까지는 일일 평균 1000명 수준으로 증가한 상황이다. 그간 지역사회에 누적된 무증상·경증감염자, 동절기의 위험요인 그리고 거리두기를 완화함으로 인한 사람 간의 접촉의 증가 등으로 수도권 중심에서 전국적으로 확산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OECD 회원국 37개 국가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수는 111.2명,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는 1.58명으로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발생률과 사망률이 낮은 그룹에 속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현재는 세 번째 국내 대규모 유행시기로,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 70% 이상이 발생하고 있다. 종교시설, 의료기관, 요양병원, 사업장,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위중증환자 및 사망자도 이전보다 크게 증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1년에는 현재 진행 중인 3차 유행 상황을 조속히 통제하고 신속하고 차질 없는 백신접종으로 코로나19 감염과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고, 치료제로 환자의 중증 악화를 방지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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