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민은 3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와 3라운드 맞대결에서 24분58초를 소화하며 13득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두경민의 활약 속에 DB는 89대 67로 대승을 거두고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두경민은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기에 빨리 연패를 끊고 싶었다. 감독님께서도 ‘2020년 마무리를 잘 하자’고 하신 만큼 선수단 모두가 집중을 더 많이 한 것 같다. 좋은 경기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메이튼의 활약은 이날 압도적이었다. 홀로 21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DB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두경민은 “메이튼이 오면서 숨통이 트인 것 같다. 이번 경기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왔다”라며 “1대 1 공격이 되다보니 파생되는 팀 공격이 많다. 메이슨이 협력 수비를 끌어내면서 상대의 로테이션 미스나 찬스들이 많이 나왔다”고 메이튼을 치켜세웠다.
이어 “높이가 엄청난 선수는 아니지만, 센스가 있다. 그리고 스위치나 앞선 수비에 많은 얘기를 해준다. 고맙게 생각한다. 큰 도움이 된다. 공격적인 효과도 있지만 수비에서 효과가 더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메이튼과 호흡에 대해선 “의욕이 굉장히 넘치는 친구다. 처음에 메이튼이 자기를 소개할 때 NBA G리그 출신이라고 당당하게 얘기했다. 처음 봤다”라며 “미국에서 좋은 가드들이랑 뛰었기 때문에 많이 배우려고 한다. 내가 부족한 부분도 많을 것이다. 듣고 배울 부분이 많다. 메이튼이랑 운동한 지 아직 3일 밖에 되진 않아 호흡이 좋다고 할 수는 없겟지만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두경민은 한해를 돌아보면서 “생각한 것만큼 되지 않았던 한 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을 하고 굉장히 자신감이 가득찬 상태로 시즌을 준비했는데, 가장 중요한 걸 까먹고 시즌을 치른 기분이다. 아쉽다”라며 “개인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아쉬운 부분들이 많다. 관중들이 있었다면 재밌는 경기도 했을 것 같다. 나는 팬들이 있으면 흥이 더 나는 스타일이라 더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기억보다 아쉬운 기억이 많은 한 해엿다. 그래도 마지막 경기를 좋게 끝낸 만큼 기세를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새해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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