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진, ‘KBS 연기대상’ 감격의 대상… ‘한다다’ 15관왕 휩쓸었다

천호진, ‘KBS 연기대상’ 감격의 대상… ‘한다다’ 15관왕 휩쓸었다

기사승인 2021-01-01 02:14:35
▲사진=KBS 캡처
[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배우 천호진이 ‘2020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KBS2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천호진은 31일 오후 8시30분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0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 수상자로 호명돼 KBS 양승동 사장에게 트로피를 건네받았다.

흰 마스크를 쓴 채 마이크 앞에 선 천호진은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원래 오늘 시간 이 자리가 저희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축하하고 재밌게 보내는 시간인데 저희끼리만 그러니까 참 마음이 무겁다”고 입을 열었다.

천호진은 “먼저 생각나는 고마운 분들이 있다”며 “우리 의료진 여러분과 사회 질서를 위해 노력하시는 경찰관, 군인, 소방대원 여러분들 너무 감사하다. 여러분이 버텨주셔야 이 어려움이 극복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시작할 때 후배들과 ‘열심히 신명나게 놀아보자’, ‘어려운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을 드려보자’고 얘기했다”며 “감히 생각해보기엔 그 목표가 달성된 것 같다. 그래서 기쁘다. 이 상은 절대 저 혼자 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들이 노력한 결과를 가장이라 대신 받았다고 생각한다. 절대 저 혼자의 노력은 아니다”고 공을 돌렸다.

드라마 촬영 중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천호진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 촬영 중에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며 “아버님이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재밌게 보셨는데 끝나는 걸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이 불효자가 아버지께 한 말씀드리겠다. 감사하고 수고하셨고 사랑합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사진=KBS 캡처
이날 '2020 KBS 연기대상'에서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대상(천호진)과 여자 최우수상(이민정), 베스트 커플상 세 팀, 작가상 등 무려 15관왕을 휩쓸었다. 천호진보다 먼저 무대에 올라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민정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어느 누군가의 한 사람의 독주가 아닌 오케스트라처럼 다 같이 하는 협주의 느낌이었다”며 “이 상은 저에게 주셨다기보다는 작품의 모든 스태프, 감독, 배우들에게 주셨다고 생각한다. 이 영광을 ‘한 번 다녀왔습니다’ 팀에게 드리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남자 최우수상은 ‘기막힌 유산’의 박인환과 ‘오! 삼광빌라!’의 정보석이 공동으로 받았다. 박인환은 “'기막힌 유산'에 참여한 스태프, 배우 분들 고생 많이하셨다”며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정보석 역시 “이 상을 받은 건 시청자 분들 덕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나운서 도경완과 조보아, 이상엽, 김강훈이 MC를 맡은 이날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배우 및 관객석을 운영하지 않는 무관객으로 진행됐다. 수상자들은 각자 대기 공간에서 대기하다가 시상자가 호명하면 나와서 직접 트로피를 가져갔다. 축하 공연 역시 인원을 제한해 사전 녹화로 이뤄졌다.

 
<다음은 ‘2020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

△ 대상 : 천호진(‘한 번 다녀왔습니다’)

△ 여자 최우수상 : 이민정(‘한 번 다녀왔습니다’)

△ 남자 최우수상 : 박인환(‘기막힌 유산’) 정보석(‘오! 삼광빌라!’)

△ 여자 미니시리즈 우수상 : 나나(‘출사표’), 조여정(‘바람피면 죽는다’)

△ 남자 미니시리즈 우수상 : 박성훈(‘출사표’), 이재욱(‘도도솔솔라라솔’)

△ 여자 일일극 우수상 : 박하나(‘위험한 약속’), 이채영(‘비밀의 남자’)

△ 남자 일일극 우수상 : 강은탁(‘비밀의 남자’), 김유석(‘누가 뭐래도’)

△ 여자 장편드라마 우수상 : 이정은(‘한 번 다녀왔습니다’), 진기주(‘오! 삼광빌라!’)

△ 남자 장편드라마 우수상 : 이장우(‘오! 삼광빌라!’), 이상엽(‘한 번 다녀왔습니다’)

△ 작가상 : 양희승 작가(‘한 번 다녀왔습니다’)

△ 특별 공로상 : 故 송재호

△ 여자 장편 조연상 : 김선영(‘오! 삼광빌라!’), 오윤아(‘한 번 다녀왔습니다’)

△ 여자 미니 조연상 : 예지원(‘도도솔솔라라솔’)

△ 남자 장편 조연상 : 오대환(‘한 번 다녀왔습니다’)

△ 남자 미니 조연상 : 안길강(‘출사표’)

△ 남자 연작 단막극상 : 이신영(‘계악우정’) 이한위(‘그곳에 두고 온 라일락’)

△ 여자 연작 단막극상 : 손숙(‘나들이’), 이유영(‘연애의 흔적’)

△ 베스트커플상 : 이장우-진기주(‘오! 삼광빌라!’), 정보석-이장우(‘오! 삼광빌라!’), 나나-박성훈(‘출사표’), 조여정-고준(‘바람피면 죽는다’), 박해진-조보아(‘포레스트’), 이초희-이상이(‘한 번 다녀왔습니다’), 천호진-이정은(‘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민정-이상엽(‘한 번 다녀왔습니다’)

△ 여자 인기상 : 조보아(‘포레스트’)

△ 남자 인기상 : 김영대(‘바람피면 죽는다’), 이상엽(‘한 번 다녀왔습니다’)

△ 여자 신인상 : 보나(‘오! 삼광빌라!’), 신예은(‘어서와’), 이초희(‘한 번 다녀왔습니다’)

△ 남자 신인상 : 서지훈(‘그놈이 그놈이다’), 이상이(‘한 번 다녀왔습니다’)

△ 여자 청소년 연기상 : 이가연(‘한 번 다녀왔습니다’)

△ 남자 청소년 연기상 : 문우진(‘한 번 다녀왔습니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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