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 0으로 앞서가던 전반 43분, 손흥민이 2021년을 힘차게 열어젖히는 골을 터뜨렸다. 날카로운 공간 침투에 이어 해리 케인이 넘겨준 볼을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3경기 연속 침묵을 지켰던 손흥민은 4경기 만에 골을 추가하며 마침내 토트넘 100호 골을 완성했다. 2015년 8월에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이 5년여 만에 기록한 100번째 골이다.
손흥민은 또 시즌 리그 12호 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 무하마드 살라를 1골 차로 추격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은 올 시즌 13골째를 합작하며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가장 많은 골을 만들어낸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후반 5분에는 손흥민의 코너킥을 알데르베이럴트가 헤딩 골로 연결하면서 리그 5번째 도움도 추가했다.
골과 도움을 한 개씩 기록한 손흥민은 이후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팀의 3 대 0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경기 뒤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오늘 득점이 토트넘 100호 골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오래 기다려왔다. 정말 기쁘고 팀원들과 도와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면서 "나 혼자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한 기록이다. 주변의 많은 도움을 바탕으로 이렇게 멋진 기록을 달성해 정말로 자랑스럽다. 100호 골을 넣어 새해 최고의 시작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또 “내가 케인의 골을 어시스트하지는 못했으나, 케인은 나를 찾아냈다. 케인이 공을 잡고 돌아섰을 때 그는 내가 그 자리에 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고, 완벽한 패스를 줬다”며 단짝에게 고마워했다.
손흥민은 케인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는 비결에 대해서는 “가끔은 텔레파시로, 가끔은 연습으로 골을 넣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경기 종료 후 영국의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과 케인에게 양 팀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8.8을 부여했다.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로 부진했던 토트넘은 5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단숨에 프리미어리그 3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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