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일을 수습하고 해결해야 할 대통령이 탈정치하겠다는 것은 책임 안 지고 도망가겠다는 뜻”이라며 ‘뺑소니 대통령?’이라고 제목을 달았다.
중앙일보는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021년의 화두로 청와대의 탈정치를 선언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집권 후반기 문 대통령의 새로운 PI(President Identity·대통령 정체성) 재설정 작업을 위해 외부 컨설팅업체와 논의를 진행 중인 사실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혜훈 전 의원은 “집권 3년 반 내내 정치싸움질로 국민 갈라치기와 나라 두 쪽 내기를 하더니 새해 벽두엔 뜬금없이 탈정치를 선언했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대통령이 싸고돌던 조국일가는 유죄가 확정돼 4년 징역형을 받았지만 사과 한마디 없었다”며 “엄호하던 법무부장관의 검찰총장 찍어내기가 불법 부당했다는 것이 법원에서 확정돼도 그에 맞는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부동산 실패로 국민들 삶을 나락으로 내몰고도 사과 한마디 없었고 정치방역의 피해에 소상공인과 근로자들이 벼랑 끝에 내몰려도 아랑곳하지 않았다”며 “이 모든 일을 수습하고 해결해야 할 대통령이 탈정치하겠다는 것은 저질러 놓은 일들을 감당 못하겠으니 책임 안 지고 도망가겠다는 뜻 아닌가? 뺑소니랑 뭐가 다른가?”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와대는 “PI 컨설팅은 매년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사안”이라며 “탈정치 선언은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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