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구치소, 수용자에게 KF94 마스크 매일 지급… “추가 감염 막겠다”

서울동부구치소, 수용자에게 KF94 마스크 매일 지급… “추가 감염 막겠다”

교정시설 직원 주 1회 신속항원검사 실시

기사승인 2021-01-06 11:16:08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수용자에게 KF94 마스크를 매일 지급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추가 감염을 막겠다고 6일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법무부로부터 ‘서울동부구치소 코로나19 대응상황 및 향후계획’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 법무부는 교정시설에서의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확진자와 접촉자 분리 ▲수용밀도 완화를 위한 이송 ▲교정시설 긴급 의료 체계 구축 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27일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최초 감염이 확인된 이후 직원과 수용자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한 결과, 6일 0시 기준 서울동부구치소 확진자는 746명으로 경북북부2교도소 등 4개 기관 이송자 372명을 포함하면 1118명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검사를 통해 확진자로 판정된 사람은 증상의 정도를 고려해 병원, 생활치료센터 등에 격리조치했고, 밀접접촉자의 경우 1명씩 분리 수용했다.

법무부는 서울동부구치소의 수용밀도를 낮추기 위해 5차례의 이송을 진행했다. 총 972명을 이송해 지난해 12월18일 2292명이던 수용인원이 5일 21시 시준으로 1320명까지 줄어 수용밀도가 63.7%로 낮아졌다.

정부는 집단확산 원인 규명, 대응체계 구축 등을 위해 6개 기관이 참여한 ‘서울동부구치소 정부합동대응단’을 지난 2일 구성하고, 환자 발생 경과 및 시설환경적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평가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관계부처와 협력해 ‘교정시설 긴급 의료 체계’를 구축하고 환자가 적절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적절한 환자치료를 위해 전담병원을 15개소 지정해 운영중이며, ‘경북북부 제2교도소’를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하고 의료진 14명(의사 5명, 간호사 9명)을 투입해 조치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모든 교정시설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실시하여, 환자를 선제적으로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5일까지 11개 교정기관의 직원·수용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완료했고, 나머지 41개 교정시설에 대한 전수검사도 조속히 진행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향후 더 이상의 추가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점검을 강화하는 등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수용자에게 매일 1매의 KF 94 마스크를 지급하고, 교정시설 직원에 대해서는 주 1회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여 코로나19 외부 유입을 차단할 예정이라 밝혔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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