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금농장 고병원성 AI는 지난 6일 충북 음성 종오리 농장에서 추가 발생하며 지난 11월26일 이후 누적 47건으로 늘었다.
또 지난 1주일 동안 서울과 부산 등에서 15건의 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지난해 10월1일 이후 야생조류 고병원성 AI는 60건으로 증가했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6일 약 5000마리를 사육하는 충북 음성군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됐다. 지난 5일 해당 농장에서 의심신고를 받고 검사를 실시해 H5형 강원이 검출됐으며, 정밀검사를 통해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
중수본은 충북 음성군 소재 모든 가금농장에 대한 7일간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발생농장 반경 3㎞ 이내 사육 가금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다. 또 반경 10㎞ 내 가금농장에 대한 30일간 이동 제한과 일제 검사를 진행한다.
이어 7일에는 전남 영암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사례가 확인됐다. 해당 농장은 약 2만 마리를 사육하는 곳으로, 농장에 대한 방역기관의 예찰‧검사 과정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중수본은 현재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후 나올 예정이다.
또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새해 첫날인 1일부터 6일까지 서울과 부산, 순천, 창원 등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폐사체와 분변을 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15건 추가됐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1일 이후 국내 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60건으로 늘었다.
농식품부와 환경부는 이번에 확진된 지역을 포함해 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검출지역에 대한 예찰과 사람‧차량 출입 통제를 강화했다. 또한 농장 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유입 방지를 위해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 농장 진입로 등은 광역방제기와 방역차량 등 소독 자원을 동원해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농식품부 이기중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장(국내방역반 반장)은 “전국 곳곳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지속 검출되고 있어 가금농장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가금농장은 외부 사람‧차량 출입을 최대한 금지하고 축사 진입 전 장화 갈아신기, 생석회 벨트 구축, 전실 청소‧소독 등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장성현 환경부 야생조류 AI 대응상황반 팀장은 “올 겨울은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예방을 위해 가급적 철새서식지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방문시 소독 및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달라”며 “야생조류 폐사체 발견 시 접촉을 피하고 당국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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