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금태섭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금 전 의원은 11일 대통령의 신년사가 생중계된 직후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신년사에서 회복, 포용, 도약을 강조했다. 코로나19 2년차를 맞이하는 올해에 필요한 가치들임이 분명하다. 맞다. 우리는 회복해야 하고, 포용해야 하며, 도약해야 한다”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어진 문장은 날이 서 있었다. 그는 “회복, 포용, 도약이 신년사를 가득 채운 자화자찬과 미사여구로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대통령은 국민들의 고통에 공감했어야 한다. 주가지수 3000을 자랑하기보다 방임과 학대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눈물을 직시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알아서 잘하는 K-콘텐츠에 숟가락 얹기 이전에 동부구치소와 요양병원에서 벌어진 감염병 확산, 야당과 국민의 우려를 무시하고 법을 독단적으로 처리한 것, 법무부 장관을 앞세워 검찰개혁을 형해화시킨 것, 이견을 이적으로 규정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태를 사과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조만간 이뤄질 청와대 신년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참으로 오랜만에 질문에 대답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게 되나보다”고 비꼬며 청와대와 여당이 앞장섰던 정쟁과 갈라치기에 대한 반성 등 신년사에서 밝히지 않았던 진정한 반성과 성찰의 모습을 기대한다는 말을 남겼다.
한편 이날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신년사를 두고 정의당을 포함한 야권에서는 금 전 의원과 같이 현 시국에 대한 직시와 반성,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 등이 빠진 “말잔치였다”는 혹평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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