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올해 대외경제 여건은 글로벌 경기회복 정도와 통상 환경 변화, 디지털 경제로 전환, 기후변화 대응 등 측면에서 구조적 변곡점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올해를 위기 극복과 성장 복귀를 넘어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포스트 코로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백신 및 치료제 보급 ▲글로벌 경기부양 ▲ 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에 따는 다자주의 강화를 꼽았다. 또한 디지털·그린경제 전환 본격화가 우리 강점 및 한국판 뉴딜 추진과 연계된 신시장 개척 등 기회요인이라고 밝혔다. 다만 부정적인 요소로는 ▲미중 무역갈등 ▲금융·실물 간 괴리 등을 지적했다.
이에 정부는 ▲국내 기업 해외진출 신(新)활로 개척을 위한 정책적 지원 및 제도 기반 강화 ▲디지털 통상 중요성, 환경·노동기준 강화 등 새 통상질서 변화에 선제적 대비 ▲G20 등 국제회의, ODA 지원,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협력에 주도적 참여 ▲미·중·신남방·북방 등 주요국과의 미래지향적 협력 강화 등 4가지 방향에서 2021년도 대외경제정책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해외진출 및 양자협력, 통상질서 변화 대응, 국제협력 등 세가지 분야에서 ‘10대 목표’를 설정, 반드시 달성되도록 대경장회의를 중심으로 집중점검하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선 해외진출 및 양자협력과 관련해 ▲협력 잠재력을 고려, 전략경협국가에 대한 맞춤형 진출전략 마련 ▲미국 신정부와 디지털·그린, 첨단기술, 기후변화 대응, 보건·방역, 다자주의 등 5대 핵심분야 중심의 양자협력 강화 ▲해외수주는 2년 연속 300억불 초과 달성토록 전방위적 총력 지원 ▲59개 기관 1100여종 해외진출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 ‘해외경제정보드림’ 구축 등 인프라 대폭 보강를 목표로 세웠다.
이어 통상질서 변화 대응에서는 ▲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RCEP),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 규모가 큰 자유무역협정(FTA) 대응을 위해 국내 관련제도를 선제적 개선 ▲한·싱가포르 디지털동반자협정 타결 추진 등 국제통상규범 강화에 미리 대비▲FTA 네트워크를 전 세계 GDP의 90%까지 확대하는 비전 하에 올해 FTA 본격 추진 등을 선정했다.
이밖에 국제협력 부문에서는 ▲공적개발원조(ODA) 확대와 함께 민간협력사업(PPP) 활성화 등 개발협력 사각지대 보완할 개발금융 다변화 ▲그린·디지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지난해 5억달러에서 올해 8억달러 수준으로 확대 ▲GCF(본부 유치국) 협력, P4G 정상회의(5월, 서울) 성공적 개최 등 국제논의 주도 등을 목표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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