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날 정오부터 자치구 시설공단 등 33개의 제설기관과 함께 1단계 비상 근무체제에 나섰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날 강설 예보로 시는 1단계 상황 발령을 내고 4000명의 인력과 1000여 대의 제설차량(장비)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준비 중이다. 급경사지역과 취약도로에는 사전에 제설제를 살포해 강설에 대비한다.
시는 또 교통 혼잡으로 인해 제설차량 운행이 지연되지 않도록 서울지방경찰청에 협조도 요청했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오늘 눈이 퇴근 시간대까지 계속될 수 있으니 시민들은 퇴근 시 승용차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낮부터 눈이 날리기 시작해 오후 3~6시쯤 눈의 강도가 가장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은 1∼3㎝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은 지형적 영향을 받거나 눈이 바람에 날리면서 좀 더 쌓이는 곳이 있을 수 있다.
기상청은 눈이 강하게 내리는 시간대가 퇴근 시간대와 맞물려 교통혼잡이 예상되고, 눈이 강하게 내릴 때는 가시거리가 짧아지니 운전 시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만 지난 6일 폭설로 인해 퇴근길 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었던 정도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지난 6일에는 눈이 퇴근 시간대에 내렸고 기온이 낮아 내리자마자 그대로 쌓여서 얼었던 상황”이라며 “그러나 오늘은 적설량이 1~3cm 정도로 지난 6일에 비해 적다. 또한 기온이 0도 안팎이라서 큰길가는 차가 다닌다고 하면 얼어붙지 않고 어느정도 녹을 수 있는 눈”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면도로 같이 차량이 좀 드문 곳은 눈이 쌓일 수 있다”면서 “도로상황과 기상상황을 먼저 파악한 뒤 퇴근길에 나서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11시 기준 서울 강남지역에는 13.7cm(서초구 자동관측기 측정)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도로는 사실상 주차장이 될 정도로 교통체증이 심해졌고, 이 탓에 제설차도 이동하지 못해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다음날인 지난 7일 서울의 아침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에 강력한 한파가 몰아치면서 출근길까지도 여파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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