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2020년 최고의 게임은 '더 라스트 오브 어스2(라오어2)'와 '사이버펑크 2077(사이버펑크)'이 될 것이다."
2021년 현 시점에서 본다면 말도 안 되는 얘기지만, 지난해 대다수의 게이머들은 이런 예상을 했다. 최다 GOTY(게임 오브 더 이어) 역시 두 작품의 경합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최고의 기대작이던 두 게임은 각자 다른 이유로 2020년 최악의 게임이라는 불명예를 피하지 못했다. 기자 역시 설레는 심정으로 '더 라스트 오브 어스2'와 '사이버펑크 2077'을 플레이했지만, 충격과 공포를 맞닥뜨렸다. 여기 덤으로 기대작에 대한 불신까지 생겨버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역시 게이머들을 설레게 할 대작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라오어2'와 '사이버펑크'에 뒤통수를 맞은 당신을 위한 2021 기대작을 소개한다.
◇ '히트맨3'(1월 20일, PS4 Pro·PS5, 엑스박스 원·시리즈 엑스, 닌텐도 스위치, PC)
피도 눈물도 없는 기상천외한 대머리 암살자 '에이전트47'가 '히트맨3'로 돌아온다. 2018년 출시된 '히트맨2'의 후속작이자, 히트맨 시리즈의 8번째 작품으로 기존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잠입 방법이나 암살 방법을 유저 마음대로 택할 수 있기에 자유도가 매우 뛰어나다.
주목할 점은 오는 21일 출시되는 '히트맨3'가 PS VR 플랫폼으로도 출시된다는 것이다. 개발사인 IO 인터랙티브는 "VR 모드는 목표물에 더욱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1인칭 시점의 히트맨이자, 가장 몰입감이 높은 히트맨"이라고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작전 수행을 위해 연회장에 진입한 히트맨 '코드네임 47'의 시점으로 목표를 미행하고, 시리즈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근접 암살 장비 '섬유 와이어'로 목표를 제거하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해 출시된 VR게임 '하프라이프 알렉스'를 재밌게 즐긴 유저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 '몬스터헌터 라이즈'(3월 26일, 닌텐도 스위치)
2018년 플레이스테이션4 열풍을 불러온 '몬스터 헌터 월드'의 차기작 '몬스터 헌터 라이즈'가 오는 3월 닌텐도 스위치 독점으로 출시된다. 이번 작품은 닌텐도 스위치의 특징인 휴대성을 살려 '언제든, 어디서든, 누구하고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몬스터 헌터'라는 콘셉트로 제작됐다.
이번 작품에는 '밧줄벌레'라는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됐다. '밧줄벌레'가 내뿜은 '벌레철사'를 이용해 고지대 등 다양한 장소로 이동이 가능하며, 사냥 시에는 무기별로 다른 '벌레철사 기술'을 발동할 수도 있다. 또한 벌레철사를 이용해 몬스터를 조종하는 '용 조종' 시스템이 추가됐다. 또한 '몬스터 헌터 월드'에 등장한 귀여운 고양이 '동반자 아이루'에 이어 탑승하는 것이 가능한 강아지 '동반자 가루크'도 추가됐다. 현재 체험판 배포가 진행중이니, 스위치 유저라면 한 번쯤 해보기를 추천한다.
◇ '파크라이6' (5월 26일, PS4 Pro·PS5, 엑스박스 원·시리즈 엑스, PC)
유비소프트의 프랜차이즈 '파크라이'의 6번째 시리즈가 5월 26일 출시된다. 2021년 2월 18일 발매예정이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발매가 연기됐다. 이번 작품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독재'. 공간적 배경은 서인도제도에 있는 가상의 독재국가 야라다. 플레이어는 혁명에 휩쓸린 현지인 다니 로하스가 되어 압도적인 권력에 맞서며 무자비한 게릴라 전투를 치르게 된다.'파크라이6'에는 미국 유명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에서 마약 거물 거스로 등장했던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와 애니메이션 '코코'의 주인공 미구엘을 맡았던 안소니 곤잘레스가 배우로 참여한다. 또한 미국 드라마 '나르코스'의 음악감독 페드로 브롬프만과 웨스트월드, 트루 디텍티브 등으로 에미상을 수상한바 있는 패트릭 클레어도 제작자로 합류했다.
◇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2021년 출시, PS4·5)
독특한 세계관과 완벽하게 구현된 오픈월드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호라이즌 제로 던'의 후속작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도 올해 출시된다. 기계 동물에 맞써 싸운 전작의 주인공 에일로이가 재등장한다.
이 작품은 전작 이상의 뛰어난 그래픽적인 부분과 독특한 세계관이 이어지며, 실제 미대륙 서부 지역의 이야기를 담게 될 것이라고 알려졌다. 개발사인 게릴라 게임즈는 이번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의 전체 맵 크기는 전작보다 더 거대하며, 미대륙 서부 유타주부터 태평양 해안까지를 포함하는 규모라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호라이즌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인 기계수의 숫자가 더 많이 추가될 예정이다. 또한 산소 봄베를 장착하고 잠수할 수 있으며, 해변, 바닷속 생태계와 수중 유적이 구현된 것으로 알려졌다.
◇ '호그와트 레거시(2021년 출시, PS4·5, 엑스박스 원·시리즈 엑스, PC)
'해리포터'의 IP(지식재산권)를 바탕으로 제작 중인 '호그와트 레거시'는 1800년대 호그와트를 배경으로 한 게임이며, 호그와트 마법학교 이외의 호그스미드 등과 같은 외곽 세계까지 그 배경에 포함된다. 주인공은 다른 학생들보다 늦게 호그와트 마법 학교 입학 허가를 받는 학생으로 고대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로 그려진다.플레이어는 호그와트에서의 기숙사 생활은 물론 마법 주문을 익히고 신비한 동물과 만나는 등의 모험을 펼칠 수 있다. 마법 분류모자를 통한 기숙사 배정부터 퀴디치 훈련, 약초학, 마법 교육에 마법 동물을 기르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존재한다. '해리포터' 팬이라면 무조건 해봐야 할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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