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12일 상반기 의사 국시 실기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했다. 의사 국가시험은 13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인터넷을 통해 응시원서를 접수받고, 23일부터 내달 18일까지 20일간 시험을 시행하게 된다. 합격자는 2월22일에 발표된다.
국시원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의사 실기시험 당일 시험관계자 외 외부인의 실기시험센터 출입을 전면 통제할 예정이다. 응시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기시험센터에 입실해야 하고 퇴실 시까지 벗지 않아야 한다.
코로나19 확진 환자 및 자가격리자는 ‘입원치료통지서’나 ‘격리통지서’를 제출하면 시험일을 변경할 수 있다. 완치 판정 서류 확인 후 별도의 시험일이 지정된다.
한편, 의대생들은 지난해 8월 정부가 발표했던 의대 정원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공공의료 강화방안에 반발하면서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거부했다. 당시 국시 실기시험 응시자 3172명 중 423명만 시험을 치렀고, 이 중 365명만 합격해 전년과 대비해 2700명가량의 신규 의사가 배출되지 않게 됐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2월31일 의사 국시 실기시험을 상반기와 하반기 총 2차례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의료진의 피로도가 날로 심화되고 있다. 또 공공의료 분야의 필수의료인력에 대한 필요성도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런 것을 감안할 때 국민들의 공감대는 어느정도 인정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초 인원 3200명과 응시취소자 2700명 등 6000명에 대해 시험을 실시해야 한다. 장기간의 시험실기 기간, 표준화 환자관리 등 고려할 게 많아 상반기와 하반기 나눠 실시하게 됐다. 상반기 시험을 최대한 당겨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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