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테슬라 '모델Y'와 현대차 '아이오닉 5'가 같은 날 국내 시장에 출시되면서 전기차 왕좌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코리아는 이날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테슬라 갤러리와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각각 모델Y를 전시하고 일반인이 정지된 차량에 탑승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모델Y는 테슬라가 2019년 8월 국내에 모델3을 선보인 이후 1년 5개월 만에 국내에 출시하는 모델이다. SUV 차량으로는 2018년 대형 SUV인 모델X를 내놓은 지 3년 만이다.
모델Y는 작년 초 미국에서 출시된 이후 7만 대 이상 팔린 인기 차종으로, 올해부터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도 생산될 예정이다. 국내 판매되는 테슬라 차종은 미국 생산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Y는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가 505㎞(WLTP 예측 기준)로, 전용 고속충전기인 수퍼차저로 15분 충전하면 270㎞를 주행할 수 있다. 3열 옵션으로 최대 7명이 탑승할 수 있다.
모델Y는 올 1분기 중 주문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출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국내 판매 가격과 판매 트림도 미정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전기차 가격이 6000만원 미만일 경우에만 보조금 전액을 지급키로 했다. 6000만원이 넘으면 절반만 지급하고 9000만원이 넘으면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미국의 경우 롱레인지가 4만9990달러(5500만원), 퍼포먼스 5만9990달러(66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날 테슬라 모델Y와 더불어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5의 외부 티저 이미지도 처음 공개됐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최초로 적용한 모델이다.
E-GMP는 전기차만을 위한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돼 차종에 따라 1회 충전으로 최대 500km 이상(WLTP 기준) 주행할 수 있으며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사용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아이오닉 5에는 아이오닉 브랜드의 핵심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과 자연친화적인 색·소재가 반영됐다.
아이오닉 5의 전면에는 현대차 최초로 상단부 전체를 감싸는 클램쉘 후드를 적용, 면과 면이 만나 선으로 나뉘는 파팅 라인을 최소화해 유려하면서도 하이테크적인 인상을 완성했고, 측면부는 현대차 전기차의 역대 최대 직경인 20인치 공기 역학 구조를 적용한 휠을 탑재했다.
현대차는 향후 나올 전용 전기차 모델에 자연친화적인 컬러와 소재의 사용을 확대해 아이오닉이 지속가능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다음달 온라인을 통해 아이오닉 5를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