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겐' 황성훈 "담원·젠지·T1 빼고 이기고 싶다…'도란'과 붙고 싶어"

'킹겐' 황성훈 "담원·젠지·T1 빼고 이기고 싶다…'도란'과 붙고 싶어"

기사승인 2021-01-15 02:03:56
▲사진=DRX 탑 라이너 '킹겐' 황성훈.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올 시즌 담원·젠지·T1를 제외한 다른 팀들에게 모두 이기고 깊어요. 계획대로만 된다면 적어도 4위는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요?"

오랜만에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로 돌아온 '킹겐' 황성훈은 담담한 목소리로 2021년 목표를 밝혔다. 황성훈은 "팀원들과 신뢰가 생긴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황성훈은 14일 오후 5시 온라인으로 열린 ‘2020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며 팀의 2대 1 승리를 이끌었다.

황성훈은 이날 '나르', '룰루', '그라가스'를 선택했다. 이에 대해 "'그라가스', '나르'의 경우 현재 메타상 좋다고 생각해서 뽑았다"며 "2세트는 '그레이브즈'와 '베인'의 캐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선택했는데, 생각과는 다르게 경기가 흘러가서 밴픽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3세트 황성훈의 '그라가스'는 메인탱커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30분경 황성훈은 아프리카 선수들의 어그로를 끌며 다른 팀원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희생했다. 이 과정에서 날랜 몸놀림으로 각종 스킬샷을 회피해 결국 생존하는 경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황성훈은 이에 대해 "일단 은 인게임 내에서는 당연히 죽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팀원들에게 '노력은 하겠다'고 얘기했다"며 "스킬을 모두 피한 것도 게임 끝난 후에 알았다"고 말했다.

2019년 KT 롤스터 소속이었던 황성훈은 당시 서머 스플릿 이후 LPL(중국) 비리비리 게이밍(BLG)로 이적했다. 오랜만에 LCK로 돌아온 황성훈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한 무관중 경기로 현장 분위기를 느끼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오랜만에 LCK스타일로 경기를 한 것 같아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황성훈이 생각하는 LCK와 LPL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그는 "LCK는 대체적으로 수싸움을 선호하는 편"이라며 "게임 전체를 10으로 봤을 때 LCK가 최소 5.5정도로 게임을 리드해야 싸움을 건다면, LPL은 불리하더라도 교전으로 경기를 풀려는 경향이 강하다. 4.5만 되더라도 전투를 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황성훈은 '너구리' 장하권을 자신의 롤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잘하는 탑 라이너는 많이 있지만, 장하권은 실력도 뛰어나면서 인성도 훌륭한 선수"라며 "상대방을 존중하는 겸손한 태도와 실력을 모두 갖춘 탑 라이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LCK에서 가장 붙고 싶은 탑 라이너로 KT 롤스터의 '도란' 최현준을 뽑았다. 그는 "최현준이 DRX 소속이었고, 저도 KT에 몸을 담았기에 우리가 맞붙는다면 여러가지 밈(Meme)도 나오고 재밌지않을까"라며 웃었다.

2019년 KT의 막내였던 황성훈은 이제 '표식' 홍창현과 함께 DRX의 맏형이 됐다. 그는 "창현이와 제가 책임감을 가지고 동생들을 이끌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제가 플레이를 통해 확신을 보여줘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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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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