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2030년 매출 23조 목표…이차전지소재 경쟁력 강화

포스코케미칼 2030년 매출 23조 목표…이차전지소재 경쟁력 강화

유상증자로 1조2735억 확보…이차전지소재 투자 확대, 양산능력 대폭 늘린다

기사승인 2021-01-15 14:10:43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사진=포스코케미칼 제공)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 포스코케미칼은 유상증자를 통해 1조2735억원을 확보하고 이차전지소재 사업 투자 기반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과 14일 포스코케미칼은 우리사주조합과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한 결과 103% 청약율을 달성했다.

발행가액은 7만7300원이며, 발행 예정 주식수는 1647만5000주다. 주금 납입일은 1월21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2월3일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전체 발행 신주의 11.8%를 배정받은 우리사주조합은 194만4050주 중에 99%인 191만9027주를 청약했다. 금액은 1483억원에 해당한다. 기존 주주는 지분율 61.3%로 최대주주인 포스코의 890만1382주를 포함해 총 1505만5755주를 청약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목표를 크게 넘어서는 투자 재원을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주가상승 영향으로 높은 청약율과 함께 1조원을 목표로 추진했던 조달 금액이 1조 2735억원으로 늘어났다. 

실제 지난해 11월6일 유상증자 발표시 주당 예상 발행가는 6만700원이었으나, 1월8일 발행가가 청약일 직전 3~5 거래일 가중산술평균 주가를 반영한 7만7300원으로 확정되며 1만6600원 높아진 결과다.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그룹이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이차전지소재를 그룹의 핵심사업이자 글로벌 탑티어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이 주가 상승과 높은 청약율로 나타나는 등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 측은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의 매장 평가량 증가와 니켈‧흑연 등 그룹 차원의 원료 밸류체인 투자 계획 발표, GM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사인 미국 얼티엄셀즈 양극재 공급 확대 등의 사업 경쟁 우위와 성과가 본격화되면서 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도 평가했다.

포스코케미칼은 확보한 재원을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 대응을 위한 양극재와 음극재 양산능력 확대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양극재 광양공장 증설 등의 시설투자에 6900억원, 전기차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유럽 양극재 생산공장 건설에 1500억원을 사용하는 등 설비 신‧증설에 나선다. 2030년까지 양극재는 현재 4만톤에서 40만톤, 음극재는 4만4000톤에서 26만톤까지 양산능력 확대를 추진한다.

이번 유상증자 성공으로 포스코케미칼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도 확보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부채비율이 2020년 3분기말 연결 기준 104%에서 증자 이후 46%로 낮아지면서 향후 중장기 사업 확장에 필요한 투자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가치를 크게 제고하게 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앞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수준의 양산능력 확대 투자를 지속해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원료, 마케팅, 공정기술 등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이차전지소재 톱 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2030년까지 이차전지소재 사업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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