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IT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전면 디지털로 전환해 개최된 가운데, 대구시는 참가 기업들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자체적인 비대면 글로벌 마케팅 추진 등으로 참가 기업을 지원했다.
이러한 마케팅 지원의 하나로 ‘CES 2021 디지털 대구공동관 비대면 수출상담회’가 지난 12일에서 13일까지 2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재)대구테크노파크 모바일융합센터와 스포츠융복합산업지원센터, 대경로봇기업진흥협회 등을 통해 모집된 지역의 기업들은 사전에 매칭된 50여 개 바이어들과 이틀간 총 256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또 중국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라이브 방송으로 참가기업들의 제품 홍보를 진행하였으며, 라이브 방송 동시 접속자수가 1만 1600명을 기록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참가기업들은 주최 측에 의해 마련된 CES 디지털 플랫폼(디지털 부스)을 통해서도 별도의 온라인 상담을 진행 중으로, 전시회 폐막일인 지난 14일(현지시간 기준) 이후 1개월 동안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방문 바이어들과 비대면 상담을 통한 거래가 가능해 추가적인 성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번 CES 디지털 대구공동관에 참가한 33개 기업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진행된 비대면 상담으로 현재까지 총 480여 건, 6270만 달러 가량의 수출상담을 진행했으며, 340만 달러의 계약 체결 성과를 이뤄냈다.
또한 참가기업 대표들이 판단하는 계약 가능 예상 금액도 2300만 달러 정도로 추산되고 있어 추가적인 계약 성과 창출도 예상된다.
특히, 하드디스크 구동 및 전기자동차 모터의 부품을 취급하는 ㈜성림첨단산업의 경우 전시회 상담을 통해 미국의 A사와 334만 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 이번 참가사 중 가장 큰 성과를 거뒀다.
증강현실을 이용한 아동 교육용 AR콘텐츠를 취급하는 ㈜디지엔터테인먼트는 싱가폴 IT 기업인 DEWBIZ PTED사로부터 3D 스케치 플랫폼을 3만 2000달러 규모로 수출, 싱가폴 현지 교육 관련기관과 영유아 어린이집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ICT융합 의료기기 회사인 ㈜인트인은 중국의 우시가인터과기유한공사로부터 중국 인증허가 획득 즉시 우선적으로 3만 달러 규모의 거래를 통해 중국 온라인 시장 진출을 추진키로 했으며, 동남아시아 기반의 투자사로부터 투자 계약도 추진하기로 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전기자동차 충전기 및 제반시스템을 취급하는 ㈜대영채비는 미얀마를 기반으로 한 B사와 현지 전기차 충전소 설립을 위한 해외 파트너십을 제안 받아 현지 환경 파악 등을 시작으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야구공 자동 티배팅기를 개발한 ㈜제스트도 기존 미국, 일본 외 미개척 시장인 호주의 Baseball NSW와 신규 공급 계약 및 총판계약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창출했다.
3D 비행경로 생성 알고리즘을 적용한 드론관제 시스템(Dfos)을 개발한 ㈜아이지아이에스는 이번 CES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진행된 미팅에서 인도, 중국 등의 현지기업과 공공분야 사업 추진에 합의했으며, 세부 계약사항은 추후 협의키로 했다.
한편, 디지털로 개최된 CES 2021은 현지 시간 기준 지난 14일 폐막됐으나, 디지털 전시장은 개막일로부터 1개월 이후인 2월 14일까지 운영되며 참가기업들의 사후 활동과 참관객들의 관람이 가능하다.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시의 이름을 걸고 참가한 지 5년째가 되는 올해 CES가 가장 예측 불가능한 전시 환경이었다”면서 “비대면 상황에서도 성과를 이뤄낸 지역 기업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지역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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