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도는 연초 대통령을 비롯해 중앙부처, 시도지사, 경제계(8대 그룹 및 5개 경제단체)가 발표한 46개 신년사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주요 키워드로 380회(11.2%)를 언급한 ‘우리’가 가장많았다고 18일 밝혔다.
또 ‘경제’는 309회(9.1%), ‘코로나’는 300회(8.8%)를 언급했으며, ‘기업’ 241회(7.1%)과 ‘위기’ 220회(6.5%)가 빈도 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밖에 지원(178회), 산업(176회), 국민(172회), 사업(147회), 미래(140회)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 상황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과 경제 활성화의 시급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 신년사에서도 ‘우리’(43회)를 가장 많이 언급했으며, ‘국민’(32회), ‘경제’(29회), ‘국가’(18회), 코로나(16회)’가 뒤를 이었다.
또 ‘회복(15회), 안전(15회), 협력(14회), 상생(9회)’ 등의 단어를 사용하면서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밝혔다.
국무총리를 비롯한 15개 중앙부처장 역시 ‘국민’(123회)을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122회)·코로나(120회)·우리(120회)·금융(98회)·위기(90회)·지원(90회)·기업(89회)·혁신(73회)·디지털(63회)’을 많이 언급했다.
이는 중앙부처 차원의 민생경제와 위기에 처한 기업에 대한 지원방안 마련과 4차 산업 관련 디지털 전환과 혁신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읽혀진다.
16개 시도지사 신년사에서는 ‘코로나·경제·우리·위기·사업’이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지원·방역·대응’ 등 코로나 관련 단어가 다수 이뤘다.
이에 반해 이철우 경북지사는 ‘산업’, ‘시대’, ‘구축’을 높은 순위로 사용했다.
또 ‘관광’, ‘민생’, ‘행정’ 등 타 신년사에서는 순위에 들지 않는 단어를 많이 언급해 주목 받았다.
이는 미래지향적이면서도 구체적인 도정방향을 제시하는 이 지사의 평소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 게 경북도의 설명이다.
국내 10대 그룹 중에서는 대외적으로 신년사를 공개하지 않은 삼성과 GS를 제외한 8개 그룹은 ‘우리·고객·기업·사업·직원’을 강조했다. 고객 중심의 경영을 유지하면서 내부직원을 향한 메시지 전달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성장·경영·미래·생각·가치·변화’ 등 기업의 미래 가치 증진에 중점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경제5단체는 ‘기업·위기·경영·경제’가 상위권을 차지해 녹록치 않은 현재의 경제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비춰진다.
경북도 김장호 기획조정실장은 “신년사는 함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면서 "정밀분석을 통해 올해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정책기조를 이해하고 지방정부의 정책방향 및 경제계의 경영전략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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