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공공재개발 등 개발 이슈에 빌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파트 거래량을 뛰어넘었으며 가격까지 상승하는 추세다.
1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들어 15일까지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빌라) 매매 건수는 684건을 보여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의 2배에 달했다. 지난달 서울 내 빌라 매매거래량도 총 4622건을 기록해 전달에 비해 8.3% 증가했다. 통상 빌라는 아파트 거래량의 절반에 못 미치지만 최근 아파트 거래량을 넘어선 상태다.
빌라의 거래 증가는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이 너무 높아진 아파트 가격에 빌라 매입으로 눈을 돌린 영향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부가 서울 내 주택공급을 위해 공공재개발과 역세권 고밀 개발을 추진하면서 빌라의 인기를 높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전날 신년기자회견에서 특단의 부동산 공급대책을 예고하며, 공공재개발, 역세권 개발 등의 방안을 거론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동작구 흑석2, 영등포구 양평13·14, 동대문구 용두1-6·신설1, 관악구 봉천13, 종로구 신문로2-12, 강북구 강북5 등이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후보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개발 기대가 높아지자 가격도 뛰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7~12월 5개월 동안 서울의 빌라 평균 매매가격은 2억 9881만원에서 3억 1946만원으로 2065만원 상승했다. 이는 앞서 2년 동안의 상승분과 비슷한 수준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빌라에 대한 인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세난 속에서 공공재개발 등의 개발 이슈가 힘을 받으면서 빌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의 개발 대상인 역세권, 저층주거지를 중심으로 매매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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