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지난해 30대가 서울에서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고공행진하자 지금이 아니면 내집을 마련할 수 없다는 심리적 압박에 30대가 적극적인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9만3784건으로, 이 가운데 30대가 3만1372건(33.5%)을 차지했다.
이는 전통적으로 주택 매매시장에서 큰 손으로 활동해 온 40대(2만5804건)와 50대(1만6428건)를 큰 격차로 뛰어넘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신 임대차3법 등의 영향으로 전세물건을 구하기 어려워 지고, 집값이 상승하자 30대가 ‘패닉바잉’에 나선 것으로 분석한다.
여기에 생애 첫 주택구입의 경우 대출규제가 완화되는 점도 이를 부추긴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30대에 자력으로 서울에서 아파트를 구매하기는 쉽지 않다”며 “집값이 상승하고,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대출과 부모의 도움을 받아 주택 매수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서울 자치구별 30대의 아파트 구입 비율을 보면 성동구(43.6%)가 가장 높았다. 뒤이어 강서구 41.2%, 중구 39.1%, 마포구 38.3%, 동대문구 38.0%, 영등포구 37.4%, 동작구 37.3% 등의 순서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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