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정의당 전 대표 “머리 숙여 사죄”… 나경원 “진보의 민낯” 비난

김종철 정의당 전 대표 “머리 숙여 사죄”… 나경원 “진보의 민낯” 비난

기사승인 2021-01-25 11:30:51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인 배복주 부대표(왼쪽)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 관련 긴급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닦고 있다. 오른쪽은 정호진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정의당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이러한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김종철 전 대표가 사죄의 뜻을 밝혔다. 한편 나경원 전 의원은 이번 사건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연관 짓는 모양새다. 

김 전 대표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정의당 대표단과 당기위원회에 엄중한 징계를 요청한다”며 “정의당과 당원, 국민 여러분께도 씻지 못할 충격을 드렸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그는 성추행 사건을 모두 인정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5일 식사 자리를 마치고 차량을 대기하던 중 피해자가 원치 않고 전혀 동의도 없는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 명백한 성추행 가해를 저질렀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위였고 피해자는 큰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성추행 가해행위로 인해 피해자는 너무도 큰 상처를 입었다. 특히 피해자는 평소 나에 대한 정치적 신뢰를 계속해서 보여줬는데 그 신뢰를 배반하고 오히려 배신으로 갚았다”며 “어떠한 책임을 진다해도 가해행위는 씻기 힘들다. 앞으로 저열했던 성인식을 바꿔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이번 사건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의 당위성과 연결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시 한번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중요성과 함의를 생각하게 된다”며 “인권과 진보를 외쳐온 이들의 이중성과 민낯을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주당이 전혀 민주적이지 않고 정의당마저 정의와 멀어지는 모습에 국민의 마음은 더욱더 쓰라릴 것”이라며 “다만 정의당은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낙인찍어 집단적 2차 가해를 저지른 민주당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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