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원주에서는 승용차가 커브길을 돌다 미끄러지면서 도로 우측에 있던 나무를 충격하고 60대 운전자가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차량은 타이어 네 짝 모두 마모가 심한 상태로 눈이나 비가 내릴 경우 운전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심하게 마모된 타이어로 주행할 경우 제동거리가 평소보다 30%이상 길어질 수 있으며, 타이어 불량으로 발생한 교통사고 치사율은 평균 9.4%로 일반 교통사고보다 4배나 높다.
또 지난주에는 화물차량이 내리막길을 진행하다 제동장치 불량으로 도로를 이탈하여 전신주를 충격하는 사고가 발생해 40대 운전자가 사망했다.
사고차량 동승자의 증언에 따르면 운전자가 “브레이크가 들지 않는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강원도 차량사고 중 화물차량으로 인한 교통사고(차대차, 차단독) 사망자는 27명, 이 중 정비불량으로 인한 사망자는 6명으로 22%를 차지했다.
경찰은 통행량이 많은 아침·저녁시간 주요 교차로 및 오후·야간시간 외곽 도로에 순찰차를 집중 배치해 안전활동을 실시하는 동시에 타이어·정비 불량 차량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겨울철 뿐만 아니라 평소 타이어 마모상태나 제동장치를 수시로 확인해 이상 발생시 전문업체를 통한 정비를 반드시 실시하고, 특히 내리막길 운행시 엔진브레이크나 저단기어를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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