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전국 최대 규모의 전북 완주의 수소충전소가 국내 수소경제 대중화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6일 완주군에 따르면 봉동읍 둔산리에 설치된 전북 1호의 완주 수소충전소는 지난해 6월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이후 국내 수소 승용차들의 충전 이용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수소 승용차 충전은 첫 달인 작년 6월에 468건에서 8월에는 1124건으로 2개월 만에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완주 수소충전소가 큰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수소승용차 1대 충전에 5~6분만 소요되는 등 신속한 충전이 가능한 데다, 충전기와 압축기를 4대씩 보유하고 있어 대기 시간도 짧아 이용객이 꾸준히 늘었다.
여기에 완주군을 지나는 고속도로는 3개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고, 수도권이나 서·남해안권 등에서 접근하기 쉬워 국내 수소충전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완주 수소충전소는 국내 최대 규모인 시간당 110kg의 충전용량으로 건설됐으며, 1시간에 수소승용차 22대 또는 수소버스 3대를 충전할 수 있는 용량을 갖추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승용차·버스·트럭까지 모든 수소차의 충전이 가능하다.
완주충전소를 이용한 승용차의 총 충전량은 작년 6월 중 1689㎏에서 두 달 뒤인 8월에는 4089㎏으로, 9월에는 4665㎏으로 급증했다.
버스 등 대형차량 충전도 크게 늘고 있다. 도내 수소 시내버스가 도입된 첫 달인 작년 10월에는 64건에 충전량이 694㎏이었으나, 2달 뒤인 12월에는 318건에 3195㎏으로 5배나 불어났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수소 시범도시 완성과 수소 상용차 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는 완주의 수소충전소가 전국적인 충전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수소 승용차 충전 이용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관련 인프라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