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청소년, 코로나로 ‘죽을 맛’ 응답 72.6% ... 긍정의 3배

대전지역 청소년, 코로나로 ‘죽을 맛’ 응답 72.6% ... 긍정의 3배

- ‘등교하고 싶은 마음 줄었다’ 40.3% ... ‘심각’
- ‘진로에 대한 확신 줄었다’ 28.9%
- ‘대전시의회 코로나19와 청소년연구회’ 연구결과

기사승인 2021-01-27 16:30:06
정기현 대전시의회 코로나19와 청소년연구회 회장
[대전=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삶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의회 코로나19와 청소년연구회(회장 정기현 의원)‘는 27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12월 배재대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조경덕 교수)에 의뢰해 수행한 ‘코로나19 이후 교육환경 변화에 의한 청소년 삶의 변화’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대전지역 초.중.고 남녀 청소년 81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등교 시간이 줄어들고, 온라인 비대면 수업이 늘어남에 따라 청소년의 삶이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코로나 이후 마음 상태는 “죽을 맛이다” 28.4%, “불안하다” 17.4%, “화가 난다” 16.6%, “우울하다” 10.3% 등 부정적인 응답이72.6%에 달했다. 이는 “재미있다” 13.1%, “자유롭다” 12.4% 등 긍정적 응답 25.5%의 약 3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코로나 이후 청소년 마음 상태
또, 학교에 등교하고 싶은 마음이 “줄어 들었다”고 응답한 청소년이 40.3%로 “늘어났다”고 응답한 청소년(28.1%)보다 많아 부정적인 변화가 크게 늘었다. 

공부의 양이 늘었다는 답은 33.9%, 줄었다는 답은 19.7%였다. 진로에 대한 확신은 늘어난 청소년(19.4%) 보다 줄어든 청소년이(28.9%) 훨씬 많았다.  

코로나19 이후 게임이나 인터넷을 하는 시간이 늘었다는 청소년은 33.9%에 달했으며, 늘어난 학생 중 66.1%가 하루 4시간 이상 게임이나 인터넷을 한다고 응답했다. 

코로나 이후 도움이 되는 수업방법으로는 학교 수업(30.6%)보다 온라인 수업 등(69.4%)을 선호하고 있어 학교 수업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진로에 대한 확신
연구보고서는 코로나 이후 청소년들은 등교 시간이 줄고, 가정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스트레스로 인한 행복감이 감소하였으며, 온라인 수업에 따른 교육환경 급변화로 학교 부적응 현상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연구회 회장인 정기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유성구 3)은 “코로나 이후 청소년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으므로 등교 수업 확대, 쌍방향 온라인 수업 내실화, 부모의 긍정적 양육태도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가 올해에도 지속될 예정이어서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교육관계자와 대전시 청소년 정책부서, 학부모 등이 함께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고 향후 정책 대응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11~12월 2개월간 수행하였으며, 청소년은 5개 자치구 남녀 초.중.고 812명과 이들의 학부모 7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게임/인터넷 사용 시간
대전시의회 코로나19와 청소년연구회는 회장인 정기현 의원 외에 권중순 의장, 윤종명 의원, 윤용대 의원, 채계순 의원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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