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이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재감염된 사례가 이스라엘에서 처음으로 보고됐다.
1일(현지시간) 더 타임즈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최근 터키에서 돌아온 57세 남성 지브 야프(Ziv Yaffe)는 자신이 지난해 8월 코로나19에 걸렸었고, 얼마 전 검사에서는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았다고 채널12 방송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그는 "처음으로 감염됐을 당시에는 모든 증상이 나타났었으나 두 번째로 감염됐을 땐 괜찮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지난 달 16일 귀국해 콧물이 흐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 23일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프 하로페 메디컬 센터의 연구책임자 샤이 에프라티(Shai Efrati) 연구원은 "이 남성은 코로나19 감염과 회복, 재감염 기록이 병원에 모두 남아 있는 첫 사례"라며 "그리고 항체가 돌연변이로부터 그를 보호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질병에 걸렸던 모든 사람이 변이로부터 보호를 받는다는 결론을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그런 결론을 내리기 전에 다른 유사 사례들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남아공에서는 코로나에 걸렸던 사람들이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에 재감염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9일(현지시간) NBC 뉴스에서 남아공의 많은 동료 과학자·공중보건 전문가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몇 달 전 감염된 사람들이 있었는데 지금 그들이 이 신종에 재감염되고 있다'고 우리에게 말했다"며 "이는 첫 감염으로 유도된 면역 반응이 두 번째 감염을 방지할 만큼 좋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은 그런 종류의 (면역으로 인한) 보호를 유도하는 데 더 나은 것처럼 보인다. (백신은) 중증 질환을 방지하는 데 50∼88%의 효능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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