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곤련 LG화학은 최근 중국 장쑤성(江蘇省) 우시시(無錫市)와 테크센터(Tech Center)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LG화학은 약 300억원을 투자해 우시시 까오신구(高新區)에 현지 고객 기술지원과 개발 업무 등을 전담하는 ‘화동(華東) 테크센터’를 설립한다. 우시시는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부지와 인프라 등을 적극 지원한다. 올 상반기 착공을 시작해 내년 5월경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화동 테크센터는 지상 3층, 연면적 약 1만㎡(약 3000평, 중국 건축법 기준) 규모다. LG화학은 고객 맞춤형 지원을 위해 실제 고객이 갖고 있는 양산설비와 동등한 규모의 파일럿(Pilot) 설비를 구축한다. 이러한 가공 및 첨단 분석 설비에만 약 90억원이 투입된다. 현지 채용 포함 소속 연구인력의 절반을 석사 이상으로 구성 웬만한 중견기업 연구소 이상의 설비와 전문인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압출가공, 사출기술 등의 응용기술팀과 PO(폴리올레핀), ABS(고기능합성수지), SAP(고흡수성수지), HPM(고기능수지) 등 주요 제품별 전담 조직을 포함해 약 6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상주하며 고객 기술 지원을 담당한다.
우시시는 중국 10대 경제활력 도시로 선정될 만큼 좋은 기업 환경을 갖췄다. LG화학의 양극재 생산법인도 우시시 까오신구에 위치해 있다. LG화학 측은 글로벌 500대 기업 중 80개 기업의 생산기지가 위치하는 등 수 많은 LG화학의 고객사가 인접해 있어 고객 지원을 위한 테크센터를 설립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했다.
LG화학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화동 테크센터는 중국 현지에 최적화된 맞춤형 지원을 통해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고 LG화학의 기술 차별화 제품으로 중국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고객 페인포인트에서 시작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인사이트(insight)를 제공하는 기술지원 전문 조직인 테크센터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이번 화동 테크센터가 완공되면 아시아 3각 고객 지원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또 기존 화남 테크센터와 더불어 중국 전역을 커버할 수 있게 된다.
지난 1995년 국내 최초로 대전 기술연구원에 테크센터를 설립한 이래 약 25년 이상 축적된 고객 기술지원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LG화학은 현재 경기도 오산 테크센터(2019년 신축) 및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화남 테크센터(2015년 설립)를 운영하고 있다.
화동 테크센터는 현지에 자동차 소재, 식품용 포장재 등 LG화학의 주력 고객이 다수 위치하고 있다. 또 석유화학사업본부의 중국 매출 중 화동 지역 비중이 약 60%에 달해 현지 고객과의 기술적 협업 및 지원 활동도 전략적으로 필요한 상태다.
화남 테크센터는 IT 및 전자 소재용 고객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2015년 설립 이후 현지 고객이 요청한 신규 개발 및 현장 기술 지원 사례(건)가 최대 20배까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산 테크센터는 국내 및 글로벌 고객 중심의 기술 지원을 전담하며 미래 가공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화남/화동 테크센터는 중국 고객의 기술력 향상 및 현지 경제활성화, 우수 인재 채용, 지역 상생 효과 등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LG화학은 향후 석유화학 및 관련 사업 영역 확대에 따라 글로벌 고객 대응을 위한 미주, 유럽 지역으로 글로벌 테크센터 확대도 검토할 계획이다.
테크센터는 석유화학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사와 협력사를 대상으로 제품 개발에서부터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 설비 개조에 이르기까지 기술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LG화학만의 차별화된 TS&D(Technical Service & Development) 전문 조직이다. 고객의 소리(VOC)에 귀 기울이고 고객이 제기하는 페인포인트를 기반으로 문제점과 성능 등이 개선된 제품을 ‘선(先)’ 제안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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