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순이익은 전년 대비 10.3% 증가한 2조63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5년 지주 설립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은 “코로나19 여파에 대비한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과 사모펀드 관련 비용 인식, 특별퇴직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부문의 약진,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영업채널의 다변화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지난해 2조101억원의 순이익을 내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 저금리 기조와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비우호적 환경이 영향을 미쳤다. 이 가운데 이자 이익(5조378억원)과 수수료 이익(7113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6조191억원)은 전년 대비 4.5%(2813억원) 줄었다.
이에 반해 비은행 부문의 실적은 크게 약진했다. 증권 계열사 하나금융투자는 증시 활황에 따른 주식 투자 증가로 수수료 등의 이익이 늘면서 전년보다 46.6% 증가한 41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하나캐피탈은 우량 리테일 자산 증대에 따른 이자이익 성장에 힘입어 전년보다 64.5% 증가한 177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도 1545억원으로 전년보다 174.4% 늘었고, 하나자산신탁은 23.0% 증가한 808억원, 하나생명은 12.3% 증가한 2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냈다.
한편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2020년도 배당 성향을 20%, 주당 배당금을 1350원(중간배당금 포함 1850원)으로 결의했다. 배당 성향 축소로 주당 배당금은 전년보다 16% 감소했다.
하나금융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 및 시장 불확실성, 금융당국의 배당성향 권고안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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