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토론회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때 서울시장과 정무부시장으로 호흡을 맞췄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이제는 맞수토론에서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국민의힘은 16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서울시장 후보 1차 맞수토론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1부에서는 오신환 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맞붙을 예정이며 2부에서는 오 전 시장과 조 구청장이 자웅을 겨룬다.
특히 2부에서 맞대결을 펼칠 오 전 시장과 조 구청장의 관계가 화제다. 둘은 한때 서울시장과 정무부시장으로 서울시정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당시 정무부시장이었던 조 구청장은 오 시장이 주민투표 결과에 따른 시장직 사퇴를 결정할 때 함께 퇴진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정무라인이었던 조 구청장은 해당 결정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후 오 시장을 향해 날선 공격을 펼쳐왔다. 지난 11일에는 남대문 시장을 방문한 오 전 시장을 직접 언급하며 “재래시장에서 어묵 사 먹고 사진 한 장 찍는 게 코로나로 위기에 빠진 상인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겠나. 설 차례상을 제대로 못 차리게 했으니 명절 분위기도 나지 않는데 후보들만 명절 잔치를 하는 꼴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서울시장 출마자를 피해 가느냐”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도 조 구청장의 날카로운 공격이 예상된다. 아울러 이에 대응하는 오 전 시장의 반응도 관심이다.
한편 조 구청장은 토론회를 앞두고 “10년 만에 새 희망, 정권교체의 초석”이라며 “일 잘하는 플러스 시장 조은희가 해낸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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