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은행대출은 전월대비 17조5000억원 늘어나면서, 예년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대출 증가액을 세분하면 가계대출이 7조6000억원, 기업대출이 9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SK증권 구경회 연구원은 “원래 경제성장률 보다 은행 대출이 급증하는 현상은 금융 리스크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고 말하면서도 “그렇지만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정책적인 판단 하에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 공통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대출금의 과도한 증가세가 금융시장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구 연구원은 “원래 연초에는 계절적인 특성 상 기업대출이 많이 늘고 가계 대출은 크게 늘지 않는데, 이번에는 가계대출이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며 “대출 증가액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5조원, 기타대출이 2조6000억원을 차지했는데, 한국은행은 주택거래 및 주식투자 자금수요 등으로 증가 폭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은행 대출은 급증하는 반면 정기예금은 감소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은행 순이자마진(NIM)에는 부정적”이라며 “장기적으로 비싼 조달수단(은행채 등)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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