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백신 공장→물류창고→보건소'...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유통 범정부 훈련

'안동 백신 공장→물류창고→보건소'...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유통 범정부 훈련

기사승인 2021-02-19 13:31:02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출발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송 차량이 이천 물류창고에 도착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임박한 가운데 19일 백신 유통을 위한 제2차 범정부 통합 모의훈련이 시행됐다.

‘코로나19 백신수송지원본부(이하 수송지원본부)’는 이날 오전 범정부 차원의 백신 유통 2차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국내 백신공장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물류센터로 운송하고, 물류센터에서 다시 소분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접종기관까지 육로로 운송하는 과정을 숙달하기 위한 목적이다. 

질병관리청, 국방부(수송지원본부, 육ㆍ해ㆍ공군), 경찰청, 민간배송업체(SK바이오사이언스), 지역책임부대 및 지역 보건소 25개소가 참여하는 대규모 훈련이다.

먼저, 육로수송 단계에서는 경북 안동의 생산공장에서 출하된 백신을 군사경찰과 경찰의 합동 호송 속에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대형물류창고로 운송하는 과정을 훈련했다.

수송지원본부와 군사경찰의 확인과 감독 아래 냉장 물류창고 입고작업이 진행되었고 다시 소분 과정을 거쳐 특전사와 경찰의 합동 호송 아래 지역접종 시설로 안전하게 운송되어 보관되는 절차를 수행했다.
   
대형물류창고에는 대량의 백신이 냉장 보관되기에 창고 내 기준온도 유지, 재고 현황에 대한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출하 과정에서 백신 이상 유무 확인과 선입선출 개념에 입각한 백신 적재, 인수인계 절차를 숙달해야 한다.

또한 도서지역에 대한 민간 항공수송이 제한 등 우발상황에 대비해 군 항공기를 활용한 운송훈련도 진행했다. 백신 수송차량을 군 수송기(C-130)에 탑재해 제주도까지 수송하고, 미리 대기 중이던 해병 군사경찰과 경찰의 호송으로 백신을 제주시보건소까지 운송 및 보관하는 과정이다. 

제주도의 경우 민간선박이나 항공기 이용을 기본으로 하되 민간자산 운용이 제한되는 긴급 수송 또는 대량의 백신 수송이 필요할 시 군 수송기 투입절차를 진행했다. 

이천에서 운송되어 온 백신을 특수전사령부 헬기장에서 군 헬기(HH-47)를 활용해 도서 지역으로 수송하는 과정도 점검했다. 공항(활주로) 시설이 없는 도서 지역은 민간선박을 활용한 해상수송이 기본이나 민간자산 활용이 제한되는 상황에 대비, 군 헬기 활용 방안도 준비 중이다.

현장통제관으로 임무수행한 영동 경찰서 박대서 경감은 “경찰은 군과 협업하여 코로나19 백신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수송지원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우리 국민들의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는 변곡점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모의훈련에 동참한 김안현 고양시 덕양구 보건소장도 “시민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첫 백신을 군과 경찰이 합동으로 안전하게 접종현장까지 운송해 주셔서 든든하고 믿음직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공항과 이천 대형물류창고, 특전사 헬기장 훈련현장을 점검한 서욱 국방부장관은 "우리 군은 어떠한 우발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고 정확한 상황조치를 통해 백신의 안전한 수송과 보관을 보장해야 한다" 며, "현장에서 수행하는 임무가 국민의 성공적인 백신 예방접종을 보장하는 초석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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