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열린민주·시대전환, 서울시장 ‘3자 단일화’ 착수

민주·열린민주·시대전환, 서울시장 ‘3자 단일화’ 착수

다음 달 8일 최종단일화 목표… 조정훈 “계급장 떼고 정정당당히 붙자”

기사승인 2021-02-24 19:21:53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40여 일가량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시대전환이 ‘범여권 단일화 협상’에 착수한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24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범여권 단일화에 대해 “일부 추진 의지와 공감이 있었다”며 “후보들의 의견과 다른 당의 상황, 다른 당 후보의 입장을 잘 감안해 성사여부를 잘 판단하고 내실있게 추진하자는 공유가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협상에 공식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다양한 후보와 정책토론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민주당·열린민주당 후보들과 이번 선거를 정책 비전 경쟁의 장으로 만들어보자는 공감대가 만들어졌다”고 했다.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조 후보는 “정책 경연이라는 것이 단순한 세몰이, 정당 지지도의 연속 선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계급장 떼고 정정당당하게 후보와 후보 간 정책 경연을 벌이는 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투표지에 제 이름과 시대전환이 올라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열린민주당 후보인 김진애 의원은 앞선 발언에서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열어뒀다. 김 의원은 열린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지난 9일 ‘박원순·박영선 단일화 모델’을 제안하며 “민주당은 후보 단일화 일정과 방식을 열린민주당에 제안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범여권의 단일화가 속도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단일화 방식을 사전논의한 뒤 내달 1일 서울시장 후보가 확정되는 대로 곧장 절차를 밟겠다는 구상이다. 범여권 단일화의 목표 기한은 선거 출마를 위한 현직의원 사퇴시한(3월8일) 이전으로 정했다.
 
다만 단일화 방식을 두곤 각 당이 이견을 보여 긴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TV토론 뒤 배심원 판정과 여론조사, 국민참여 경선이 혼합된 ‘박원순·박영선’ 모델을, 조 의원은 기계적 여론조사 방식이 아닌 ‘정책 경연’ 단일화를 각각 주장하고 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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