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는 25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총 108표 중 76표를 획득해 MVP로 뽑혔다. 프로 데뷔 후 2번째 MVP를 수상했다.
올 시즌은 말 그대로 박지수의 시즌이었다. 박지수는 30경기에 출전해 평균 22.33득점 15.2리바운드 4어시스트 2.5블로킹을 기록했다. 그가 출장한 경기에서 모두 더블더블을 작성하는 역대급 기록을 남겼다.
여기에 득점, 리바운드, 블록, 2점 야투율 등 4개 부문에서 1위였고, 팀 공헌도가 높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윤덕주상’까지 차지하면서 총 5개의 계량 부분에서 상을 가져갔다.
여기에 MVP와 베스트5까지 이름을 올리면서 총 7개 부분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는 WKBL 최초의 일이다. 또한 2018~2019시즌 자신이 세운 6관왕을 뛰어넘은 대기록이기도 하다.
다만 그가 이끄는 KB스타즈는 우리은행에 1경기 차로 밀려 정규리그 2위에 그쳤다. 3년 만의 정규리그 1위 탈환에 실패했다.
박지수는 이날 시상식에서 “욕심은 많이 났는데 (정규리그) 우승을 못해서 기대하지 않았다”며 “6관왕은 해봤는데 오늘 더 많은 상을 주셔서 실감이 안 난다. 초중고 시절 득점상은 못 받았는데 올해 득점상을 탔다는 것에 대해 좋은 시즌을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선수가 없으니 더 완벽해야 하고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 보니 중간에 힘들기도 했다”며 “앞으로 이 정도는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겠다.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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