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열리는 골프게임 '삼국지'…당신의 선택은?

막 열리는 골프게임 '삼국지'…당신의 선택은?

기사승인 2021-03-02 17:21:16
사진=티 위에 올려진 골프공. 픽사베이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2000년대 중반 출시된 '팡야'는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명작 골프게임이다. 일본의 '모두의 골프', '마리오 골프' 등 강력한 라이벌을 제치고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골프게임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아쉽게도 '팡야'의 배턴을 이어받을 게임은 나오지 않았고, 이후 '골프게임 열풍'은 사그라드는 것처럼 보였다.

2021년 상반기 다시 '골프게임 붐'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컴투스의 캐주얼 골프게임 '버디크러시'가 스타트를 끊었고, 이어 18일 네오위즈의 '골프 임팩트'도 출시됐다. 여기에 원조 골프게임 강자 '퍙야'도 모바일로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사진=카카오VX 


◆ 늘어나는 골프인구… 게임업계도 주목

불과 10여년전만 해도 대중은 골프를 '고급 스포츠'라고 인식하는 편이었다. 반면 현재는 골프를 '생활 스포츠'로 바라보는 시선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표를 통해서도 골프의 대중화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국내 골프산업 시장 규모(골프장+골프연습장)가 2019년 6조7000억원에서 2023년 9조2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국내 골프인구도 515만명으로 이미 500만명을 넘어섰다. 국민 10명 중 1명이 골프를 즐기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VX 등 스크린 골프 전문 업체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도 골프의 진입장벽이 낮아진 상황을 인지했다. 지난달에만 골프게임 2종이 출시됐으며, 원조 인기 골프 게임인 '팡야'도 상반기 내 모바일 출시가 예정돼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골프게임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서비스 중인 골프게임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되는데, 캐릭터의 외형적 요소와 귀여운 분위기를 강조한 캐주얼 골프게임과 실사를 강조한 리얼 골프게임으로 나눌 수 있다. 그렇다면 내게 맞는 골프게임은 무엇일까.

사진=컴투스 '버디크러시'

◆ 골프가 어려운 '골린이'에겐 '캐주얼 골프'를 추천!

골프에 관심은 있지만 '해저드'·'러프' 등 전문용어가 아직까지 낮선 '골린이'들에게는 캐주얼 골프게임을 추천한다. 캐주얼 골프게임은 귀여운 그래픽과 직관적인 조작 등을 내세운 경우가 많은데, 이는 골프에 대한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효과가 있다. 

컴투스의 '버디 크러시'는 대표적인 캐주얼 골프게임이다. '버디크러시'는 플레이어가 생각해야 할 거리를 크게 줄었다. 실제 골프와는 다르게 대략적인 위치 선정과 바람, 그리고 샷에만 집중하면 된다. 평소 골프를 즐기는 유저뿐 아니라 실제 골프를 경험해보지 않은 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췄다. 

아울러 애니메이션 풍의 귀여운 캐릭터들이 마법 골프학교로 입학한다는 판타지 세계관을 도입해 유저들의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 캐릭터들의 고유 코스튬을 수집하는 것도 재미 포인트다. 코스튬은 각각 캐릭터의 능력치를 올려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사진='팡야M'. 엔트리브소프트

올해 상반기 내 출시예정인 '팡야M'은 국산 골프게임의 시초격인 '팡야' IP를 활용한 작품이다. 엔씨소프트의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가 제작중인 '퍙야M'에 관련된 정보는 아직 한정적으로 공개된 상태다. 우선 '팡야M'은 원작과의 차별점을 두기 위해 캐릭터 성장, 강화, 장비 부분을 강화해 모바일 '스포츠 RPG' 장르를 차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팡야'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은 게임이다. 국내에서는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서비스를 진행했고, 일본에서는 2017년까지 유통됐다. 태국에서는 현재까지 서비스중이다. 당시 '팡야'는 e스포츠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높은 잠재력을 과시했다.
 
엔트리브소프트 역시 '팡야'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가 높은 점을 인지하고 있다. 사측은 "원작의 그래픽을 업그레이드하고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조작감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200여 종의 필드와 새롭게 선보이는 '팡게아(Pangea)' 스킬로 판타지 요소를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네오위즈 '골프임팩트'.

◆ 필드가 나가고픈 '베테랑'은 리얼골프가 제격!

캐주얼 골프게임이 다양한 성별·연령을 유저층을 타깃으로 삼았다면, 리얼 골프게임은 실제로 골프에 관심이 많은 골수 유저들의 니즈를 공략했다. 실적인 그래픽과 실제 프로 선수들이 구사하는 다양한 스킬 등 현실 고증에 무게를 둔 것이다. 대표적인 리얼 골프게임으로는 2013년 출시된 컴투스의 '골프스타'를 예로 들 수 있다. 

네오위즈가 출시한 '골프 임팩트'는 모처럼 출시된 리얼 골프게임이다. 현실감 있는 타격감을 비롯해 날씨와 바람 등 다양한 환경 요소에 따라 영향을 받는 공의 궤적 변화가 구현됐고, 정교하게 조절 가능한 샷과 스핀도 실제 골프 경기와 유사한 것이 특징이다.

샷을 날릴 때는 공을 알맞은 게이지에 맞춰 드래그해야 한다. 정교한 샷을 위해서는 풍향·풍속을 계산해야 한다. 또한 벙커, 러프, 그린 등 지형에 맞는 샷이 필요하고, 필드의 경사도 등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종합적인 부분을 모두 신경써야 타수를 줄일 수 있다.    

사진=네오위즈 '골프임팩트'.

캐주얼 골프와 달리 리얼골프의 경우 게임 속 장비의 형태도 사실적으로 묘사됐다. 컴투스의 '버디크러시'에 등장하는 장비의 외형은 판타지적 성향이 강한 편이다. 골프의 리얼함을 즐기고 싶은 유저들의 몰입감을 깰 수 있다. 반면 '골프 임팩트'에 등장하는 장비는 실제 골프와 다르지 않다. 웨지, 숏·롱·미들 아이언, 드라이버, 샌드웨지, 우드 등 실제 골프에서 사용하는 모든 클럽이 등장한다. 유저의 성향과 상황에 맞춰 장비를 선택할 수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골프를 고급 스포츠로 생각하는 인식이 있었는데, 조금씩 대중친화적 스포츠로 변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스크린 골프가 활성화 된 것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필드에 나가는 것이 힘들어졌기에 게임으로 나마 골프를 즐기려는 유저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중"이라며 "앞으로도 골프게임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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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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