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전북 K리그1 2021 공식 개막전 뒤 기성용은 기자회견을 열었다. 30분 동안 기성용은 의혹을 반박,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기성용은 “(의혹 내용은) 나와는 무관한 일이다. 나는 절대로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며 “(피해자를 자처하는 쪽에서 하는) 모든 주장에 대해 저는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거가 있으면 빨리 증거를 내놓기를 바란다”며 “왜 증거를 얘기 안 하고 딴소리하며 여론몰이를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부연했다.
같은날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의 대리인 법무법인 현 박지훈 변호사는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기성용이 원하는 대로 해 주겠다. 조만간 증거 전체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논란은 지난 24일 촉발됐다. 같은날 법무법인 현 박 변호사는 “2000년 1월부터 6월까지 전남에 위치한 모 초등학교 축구부에서 피해자 C씨와 D씨를 향한 성폭력 사건이 일어났다”며 “가해자는 국가대표 출신 스타 플레이어 A선수와 광주지역 모 대학 외래교수인 B씨”라고 했다.
이어 “A와 B는 당시 피해자들에게 구강성교를 강요했다.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다”며 “현재 피해자들이 원하는 것은 가해자들의 진정성 있는 사과”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성용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내용상 A선수가 기성용임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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