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종후보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에게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1일 구두 논평을 통해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박 전 시장의 성범죄 귀책사유로 민주당 후보가 나올 수 없는 선거였다”며 “당헌·당규까지 우격다짐으로 고쳐 등장하게 된 박 후보와 민주당에 대해 국민은 지금 ‘후보의 자격’을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집단 가해로 피해 여성을 내몰 때 박 후보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라며 “예비후보로서 17번의 그 숱한 현장 행보 어디에도 ‘여성 문제’는 없었다. 약자인 여성 곁에 서지 않으려는 후보가 여성 시장을 뽑아달라 말할 염치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또 “‘그들’만의 후보, ‘우리’의 시장이 될 수 없다는 여성계의 목소리가 박 후보에겐 들리지 않나”라며 “박 후보는 경선 기간 내내 서울시민이 아닌 친문 지지층만 바라보는 행보로 일관했다. ‘문재인 보유국’이 단박에 떠오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부동산 무능, 세금 폭탄으로 서울시민을 신음하게 한 문재인 정부에 대해 단 한마디 쓴소리도 못 하는 후보가 어떻게 서울시민을 대표한다 할 수 있을까”라며 “힘없는 피해 여성을 조롱하며 570억 원 국민의 혈세를 억지로 들이게 한 민주당을 대표해 진심 어린 사과부터 하는 것이 공당 후보로서 해야 할 도리이자 자격이라 생각한다”고 사과를 촉구했다.
한편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한 달가량 앞두고 여야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은 박 후보를, 제3지대 단일화에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각각 최종후보로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4일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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