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골든타임?...드디어 집값 잡히나

지금이 골든타임?...드디어 집값 잡히나

전문가들 "공급대책으로 기대감 커진 상황"
3기 신도시,등 공급대책 청약대기자로 전세난 우려 가능성도

기사승인 2021-03-03 06:30:03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상반기 부동산 시장이 안정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4공급대책 이후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폭이 감소하면서 3월 대규모 분양물량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상승폭이 작게나마 둔화됐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는 한편, 후속 공급 방안이 조속히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집값‧전셋값 소폭 둔화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4공급대책 발표 후 서울 아파트값은 주간 기준으로 상승폭이 소폭 둔화했다. 대책 발표 직전인 2월 1일 0.10%에서 대책 발표 후인 2월 8일 기준 0.09%로 떨어졌다. 이어 15일 기준과 22일 기준 각각 0.08%로 상승률이 내려갔다.

앞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1∼4주 0.02%에서 12월 1∼4주 0.03%∼0.06%, 올해 1월 0.06%∼0.09%로 계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2·4대책 직전인 2월 첫째 주 0.10%로 정점을 찍은 뒤 2월 둘째 주 0.09%에서 2월 셋째, 넷째 주 0.08%로 대책 발표 이후 상승세가 꺾인 것.

주택 매수심리도 다소 진정됐다. 부동산원 조사에서 22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9.8로, 전주(110.6)보다 0.8p 내려갔다. 이 지수는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100.2로 100을 넘긴 뒤 이달 둘째 주까지 10주 연속 오르면서 111.9까지 치솟은 바 있다.

전셋값도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대책 발표 직전인 2월 첫 주에 0.11% 올랐는데, 대책 발표 뒤인 2월 둘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 0.10%→0.08%→0.07%로 3주 연속 상승 폭을 낮추고 있다.

주택거래량 역시 감소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를 보면 2월(계약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거래는 1458건으로 1월(5683건)의 4분의1 수준이다. 신고 기한이 30일인 만큼 거래량은 더 늘어나겠지만, 약 3000건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사진=안세진 기자

3월 공급물량도 ‘역대급’

3월 분양물량도 대거 예정돼 있어 부동산 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직방에 따르면 3월 전국에서 총 51개 단지, 5만576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3만8534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선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총 공급량은 3만8469가구(318% 증가), 일반분양은 2만9288가구(317% 증가) 많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5만576가구 중 2만899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경기도가 1만7477가구로 가장 많고, 지방에선 2만9677가구의 분양이 계획돼 있다. 지방에선 경상남도가 8288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에선 1개 단지 96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직방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재개발, 재건축 환경 변화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으로 정비사업장들이 분양 일정에 여유를 갖고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박태현 기자

부동산 시장 안정되나

전문가들은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함께 2·4공급대책이 영향을 끼치면서 뜨거웠던 부동산 시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발표로 인해 수요자들의 공급 기대감이 커진 만큼, 그 전까지는 시장 불안감이 지속될 우려가 있어 조속한 방안이 추가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2‧4대책에는 기존 공공택지개발보다 좀 더 주요기능들이 복합적으로 담겨져 있어 수요자들이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기대감이 커진 만큼 임대시장의 불안정장세는 공급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이어질 것이기에 임대시장의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신뢰성을 바탕으로 한 공급속도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3기 신도시 청약 대기자에 2‧4대책 공급 대기자까지 전세수요로 더해져 전세난이 심화될 수도 있다. 이 경우 매매시장이 다시금 커질 수 있다”며 “후속 공급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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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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