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 완화 조짐…중국, 미국산 반도체 관세 철회

미·중 무역갈등 완화 조짐…중국, 미국산 반도체 관세 철회

기사승인 2025-04-25 19:18:0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강대강 대치를 이어오던 무역갈등에서 최근 완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고, 중국도 일부 미국산 품목에 대한 125% 추가 관세를 철회하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과 중국 차이징에 따르면, 중국은 메모리칩을 제외한 미국산 반도체 8종에 대한 추가 관세를 철회하고 이미 납부된 관세도 환급하는 조치를 조용히 시행했다. 에테인, 의료장비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 검토도 진행 중이다.

주중미국상공회의소(암참) 관계자는 최근 일부 의약품 수입 시 관세 면제 사례가 있었다고 전하며, 이는 특정 품목에 한정된 조치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중국이 의료장비, 에테인 등 미국산 일부 산업용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여전히 반도체와 산업 원자재 등 주요 분야에서 미국 제품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는 인텔, 텍사스인스트루먼츠 등 미국 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관세 면제는 아직 검토 단계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향후 2∼3주 안에 중국에 대한 관세 수준을 결정할 것”이라며 관세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에 부과한 145% 관세율에 대해 ‘매우 높은 수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도 “양국 모두 현재 관세율이 지속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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