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쿠키뉴스] 강은혜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 신화를 쓴 여자 컬링 '팀킴(Team Kim)'이 강원 강릉시에 새 둥지를 틀었다.
강원 강릉시(시장 김한근)는 4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팀킴 영입 및 여자 컬링팀 창단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컬링 도시로서의 도약에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선수 등 팀킴 멤버와 임명섭 코치가 참석해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안경선배'라는 애칭으로 익숙한 김은정 선수는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훈련에 집중하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지만 이는 여느 선수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강릉에서 훈련에 집중해 컨디션을 회복하고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임명섭 코치는 "강릉은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고의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에 이곳에서 새 출발을 결심하게 됐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근 한 달간 아이스 훈련을 하지 못 했는데 내일부터 강릉에서 훈련에 매진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임 코치는 오는 5월로 예정된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올림픽 티켓을 따내는 것은 물론,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이어 김영미 선수는 "올림픽을 앞두고 강릉에서 전지훈련을 할 당시 중앙시장에 자주 들렀고 올 때마다 기정떡을 사서 동료들과 나누어 먹었다"며 강릉에 대한 귀여운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강릉시와 팀킴의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연 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선수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이를 통해 빙상 스포츠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강릉을 '컬링 관광도시'로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인 만큼 팀킴이 강릉의 이름을 걸고 모든 국민에게 힘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컬링팀은 여느 스포츠와는 달리 선수 생활을 오래 지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그런 만큼 강릉시는 팀킴 선수들을 오랜 기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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