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쿠키뉴스] 명정삼 기자 = 대전․충청권 유일의 국가기념일인 3⋅8민주의거 기념일을 맞아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1960년 민주주의를 향한 그날의 외침이 울려 퍼졌다.
이와 관련, 국가보훈처와 대전시는 8일 오후 4시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허태정 대전시장 등 내빈과 3․8민주의거 기념사업회 회원 및 유공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1주년 3․8민주의거 기념식을 개최했다.
충남대학교 최원규 명예교수의 축시 ‘푸른 들풀로 솟아나라’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식전 3․8민주의거 기념탑 참배 후 대전시청 남문광장으로 이동해 헌시 낭독과 기념사, 기념공연, 3․8찬가 제창 등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3․8민주의거를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963년 건국포장을 받은 박제구 선생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한편, 3․8민주의거는 1960년 자유당 정권의 독재와 부정부패에 항거해 지역 고등학생 1,000여명의 주도로 일어난 학생 민주운동으로 대구 2․28민주의거, 마산 3․15의거와 함께 4⋅19혁명의 촉매제가 된 것으로 인정받아 지난 2018년 11월 2일 충청권 최초로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바 있다.
이와 관련, 대전시는 지난 4일 3․8민주의거를 제대로 평가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3․8민주의거 정신 계승․발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25년까지 3․8민주의거 기념관 건립과 3․8민주의거 거리 조성, 3․8민주의거 초․중등 교과서 수록과 함께 3․8민주의거 정신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각종 시민참여 공모사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한민국은 위기앞에 강한 민족입니다"라고 말하며, "그날 대전청년이 만든 정의로운 용기가 잠든 민주주의를 일깨웠습니다"라고 하며 1960년 민주의거 정신을 고취했다.
또한, "푸른 들풀처럼 솟아올라 독재정권을 몰아냈지만, 민주주의 역사를 올곧게 세우는 데 58년이 걸렸다"며 3․8민주의거가 2018년 국가기념일이 된 것을 아쉬워하며, "정부는 3⋅8민주기념관이 차질없이 건립되도록 더 노력을 기울이며, 자랑스러운 역사로 기록하겠다"고 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3․8민주의거는 4․19혁명은 물론 80년대 민주화운동의 정신적 자양분이 된 지역의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3․8민주의거 정신을 지역의 정신으로 계승․발전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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