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올해 경북지역의 마늘과 양파 재배농가가 안심하고 영농을 할 수 있게 된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2021년산 마늘·양파 수급안정과 재배농가의 소득안정을 위해 ‘채소가격안정제 사업’을 추진한다.
‘채소류 가격안정사업’은 가격변동성이 높은 배추, 무, 고추, 마늘, 양파, 대파, 감자(시범운영) 등 7대 민감 채소류에 대해 주산지협의체를 중심으로 자율적 수급안정체계를 구축해 수급조절과 농가소득을 보장하는 정책사업이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농업인·생산자단체는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약정가격(도매시장 5개년 평균가격의 80%)이 보장된다.
경북은 3개 품목(마늘, 양파, 고추)에 대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지난해 7월 마늘·양파 의무자조금 단체 출범과 함께 올해부터 경작신고제를 첫 시행한다.
자조금 단체 중심으로 시행되는 마늘·양파 경작신고제는 생산자 스스로 수급을 조절하기 위한 첫 걸음인 셈이다.
이에 따라 자조금 단체는 경작면적이 적정 재배면적 이상일 경우 면적조절 등 수급대책을 선제적·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신고대상은 재배면적 1000㎡(300평) 이상을 경작하는 농업경영체다.
올해는 경북마늘주산지협의체·경북양파주산지협의체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3일까지 실시한 서면심의를 통해 마늘·양파 가격안정사업 계약물량 3만1000톤을 확정했다.
품목별로는 마늘이 12개 산지농협에서 1만8000톤, 양파가 7개 산지농협에서 1만3000톤이다.
경북도 백승모 친환경농업과장은 “올해는 예년에 비해 도매시장가격이 좋고, KREI(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실측면적과 도 자체 면적조사결과 재배면적도 적정할 것으로 판단돼 지난해 마늘 산지폐기 등과 같은 수급조절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향후 생육상황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채소류 가격안정사업을 위한 계약물량을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북지역의 마늘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5.4% 감소한 반면 양파는 5.0% 늘어났다.
전국적으로는 마늘 재배면적이 7.3% 간소했으나, 양파는 4.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올해 마늘과 양파가격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깐마늘 도매시장가격(상품 기준) 1kg에 7133원이다.
이는 지난해 3900원/kg보다 월등히 높으며, 평년가격 6494원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양파 역시 2067원/kg으로 지난해(1250원/kg)와 평년(1266원/kg)보다 높은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다.
경북도 김종수 농축산유통국장은 “수급안정의 궁극적 목표는 사전적 수급관리체계를 갖추는 것이지만 정부의 수급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번 의무자조금 도입으로 생산자 중심의 자율적인 수급조절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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