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페트병이 레깅스·가방으로 재탄생…서울시-영등포구 재활용제품 첫 선봬

폐페트병이 레깅스·가방으로 재탄생…서울시-영등포구 재활용제품 첫 선봬

기사승인 2021-03-10 11:36:23
페트병 재활용 의류. 사진=영등포구

[쿠키뉴스] 조진수 기자 =서울 영등포구가 구민들이 분리배출한 폐페트병을 활용해 만든 의류 제품을 여의도 ‘더현대서울’ 백화점에서 판매한다.

구는 지난 1월 28일 서울시·효성TNC(주) 및 2개 자치구와 함께 투명페트병 고품질 재활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자치구에서 수거‧선별한 폐페트병을 활용해 효성TNC에서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리젠 서울’ 섬유 원사를 생산해냈다. 생산된 원사는 의류 브랜드 ‘플리츠마마’에 공급돼 의류와 가방 등의 상품으로 재탄생된 것.

플리츠마마는 이들 상품에 ‘러브 서울’ 에디션이라는 타이틀을 붙여 이달 10일부터 더현대서울 입점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투명 폐페트병은 레깅스, 플리츠백 등 3종의 상품으로 ‘환골탈태’해 더현대서울을 찾는 방문객에게 선을 보인다.

구는 협약 전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투명 페트병-종량제봉투 교환사업’을 실시해 전국 지자체의 수범사례로 자리 잡았다. 또한 지역 내 공동주택 193개 단지(100%)에 페트병 전용 수거함을 지원·설치하였고, 우리 구 선별장에서 재활용 가능한 폐페트병 확보에 힘쓴 결과, 협약 후 한 달여 만에 이 같은 성과를 만들었다.

구는 서울시와 손잡고 올해 12월 25일부터는 단독주택 및 상가 지역에도 투명 폐페트병 분리배출제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선별 체계 및 시설 개선, 별도 분리배출 홍보 확대 등을 통한 상태 개선을 위해 서울시·효성TNC 등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협의 중에 있다.

이번 ‘러브 서울’ 에디션 출시는 단순한 폐자원 재활용의 의미를 넘어 지역사회에서 생긴 폐기물을 지역사회에서 다시 소비하는 ‘지역형 자원순환 및 순환경제’ 기틀 마련의 초석이라는 평가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버려진 폐페트병이 이렇게 의류 제품으로 재탄생된 것은 시‧구민들의 재활용 분리배출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미래 세대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자원재활용 사업에 구민분들의 더욱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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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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