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저와 관련된 밈(Meme)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러한 모든 것을 저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해요."
최근 '리그오브레전드(LoL)'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고스트' 장용준을 '고버지'라고 부른다. 잉글랜드 프로축구(EPL)에서 활약한 박지성의 별명인 '해버지(해외축구아버지)'에서 차용한 것이다.
하지만 '고버지'라는 별명에는 부정적인 의미도 담겨있다. 일부 안티 팬들이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좋은 팀에 있었기에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평가절하한 것처럼 장용준이 담원 기아라는 강팀에 있었기에, 운좋게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장용준은 "물론 부정적인 의견도 있겠지만, 실력으로 증명한다면 안티 팬들의 인식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담원 기아는 11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프레딧 브리온과의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승리인터뷰를 진행한 장용준은 "1라운드 유일하게 프레딧 브리온을 이기지 못해서 이번에는 꼭 승리하고 싶었는데 복수를 하게 되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담원 기아는 1세트부터 강력하게 바텀 라인전을 진행했다. 장용준은 "감독·코치님들도 신경쓰는 부분인데 최근 라인전을 섬세하고 강하게 가려하고 있다"며 "또한 브리온 선수들이 대회에서 본인의 기량보다 안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1세트 프레딧의 반격도 매서웠다. 장용준은 " 저희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구도가 나와서 조금 안 좋은 부분이 있었지만, 이후에는 실력에 따라 구도가 갈릴 것이라 생각해 더욱 집중했다"고 말했다.
1세트 후반 담원 기아의 바텀 듀오는 멋진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어스름 늑대'를 사냥하던 '헤나' 박증환의 '징크스'를 순식간에 암살한 것이다. 장용준은 "'베릴' 건희 형이 그쪽에 있었고 '바로 들어올 수 있냐'고 콜했다"며 "나도 알겠다고 하고 바로 들어가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장용준은 "11.4 패치 이후에는 '사미라'를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재차 묻자 그는 "'사미라'는 잠시 사라진 챔프. 나머지 챔피언과 '징크스', '트리스타나' 정도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담원 기아는 오는 14일 농심 레드포스와 만난다. 장용준은 "농심은 바텀게임을 즐기는 팀"이라며 "실제 '덕담' 서대길·'켈린' 김형규 선수의 라인전도 강한 편이고, 정글러 개입도 잦은 편이기에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게임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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