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더리서치그룹이 지난해 말 수도권 주택소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수요자들의 가구 내 체류시간이 크게 늘어났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대비 변화된 일상생활 중 늘어난 것을 묻는 질문에 ‘주거공간 내 활동시간 증가’를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75.2%에 달했다.
이같은 변화는 주택 선택 기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그레이드된 시설과 서비스 및 우수한 품질’과 ‘저렴한 분양가’ 중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자를 꼽은 응답자 비율이 50.1%로, 후자를 택한 응답자(7%)를 크게 웃돌았다.
실제 분양시장에서도 특화 서비스 제공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분양한 ‘원에디션 강남’은 우편·택배 등 생활 편의 지원 서비스를 비롯, 정리정돈·수납 등 홈메이드 서비스를 제공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도시형 생활주택 234가구 모집에 1540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6.58대1, 최고 10.42대1로 청약을 마쳤다.
부동산 전문가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수요자들의 가구 내 체류시간이 증대되면서 시간과 노동력을 절약할 수 있는 주거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최근 분양시장에서 컨시어지 등 맞춤형 편의 서비스가 접목된 상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양시장에서 컨시어지 서비스가 도입된 주거시설 분양이 활발한 모습이다.
루시아도산208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서 ‘루시아 도산 208’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41~43㎡ 55가구, 오피스텔 전용 52~60㎡ 37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 단지다. 하우스키핑·런드리·발렛파킹 등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비롯, 포터·세차 서비스 등의 서비스가 계획돼 있다. 입주민들의 안전한 주거여건을 보장하기 위한 시큐리티 서비스도 도입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부산시 동구 부산항 재개발사업지 내 D-3블록 일원에서 ‘롯데캐슬 드메르’를 이달 분양한다. 생활숙박시설 전용 45~335㎡ 총 1221실 규모다. 컨시어지·조식·홈 런드리·홈플랜팅·하우스키핑 등 다양한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휴먼스테이는 강원도 속초시 교동 일원에서 ‘체스터톤스 속초’를 분양 중이다. 생활숙박시설 전용 28~120㎡ 총 968실 규모로 조성된다. 하우스키핑 서비스를 비롯해 딜리버리·버틀러 등의 주거 서비스가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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