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3개월 이상 연체돼 떼일 위험이 있는 대출금) 비율은 0.64%로 전년 대비 13%p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저 기록이다.
부실채권 비율은 부문별로도 전년 대비 하락했다. 기업여신(0.92%)이 0.19%p 낮아진 가운데 대기업 여신(1.23%)은 0.27%p, 중소기업 여신(0.76%)은 0.13%p, 개인사업자 여신(0.27%)은 0.08%p 각각 떨어졌다.
가계여신(0.21%)도 0.04%p 내렸다. 주택담보대출(0.16%)과 기타 신용대출(0.33%)이 각각 0.04%p, 0.05%p 떨어졌다. 신용카드채권(0.98%) 역시 0.14%p 하락했다.
지난해 말 현재 부실채권 규모는 13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9.4% 감소했다.
이 가운데 기업여신이 12조원으로 대부분(86.1%)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가계여신 1조8000억원, 신용카드채권 1000억원 순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불황 속에서도 아직 대출 부실로 이어지지는 않은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은 “저금리에 따른 이자 상황 부담 완화, 정부의 코로나19 금융지원 정책 효과 등이 맞물린 결과”라며 “또한 은행들이 손실흡수 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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