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는 19일 빅히트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에 올린 ‘NEW BRAND PRESENTATION(이하 브랜드 발표회)’ 영상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빅히트 측은 “브랜드 발표회에서 빅히트는 새로운 회사명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동시에, 변화와 성장을 거듭하며 ‘엔터테인먼트’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음악의 변주라는 차원에서 영역의 경계 없이 산업을 혁신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방시혁 의장은 “기존의 공감대보다 훨씬 더 넓은 의미로 엔터테인먼트의 영역을 이해하고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라며 “현재의 사업을 아우르고 이를 연결, 확장할 수 있는 구조의 상징으로 새로운 사명의 필요성을 느꼈다”라고 사명 변경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사명은 바뀌지만 ‘음악에 기반을 둔다’는 기업의 본질은 그대로 유지된다. 빅히트는 새로운 미션 ‘We believe in music’을 발표하고 ‘음악으로 감동을 전하고 선한 영향력을 나누며 삶의 변화를 만들어 간다’는 지향점을 분명히 했다.
회사의 근간인 빅히트의 레이블 부문은 ‘빅히트 뮤직’이라는 레이블로서 존속하며 정체성을 잇는다.
다만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음악산업을 넘어 보다 다각화할 계획이다. 실제 ‘빅히트 생태계’을 구축하는 플랫폼인 위버스는 회사 수익 증가에도 크게 견인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연간 위버스 매출은 3280억원으로 빅히트 전체 비중 가운데 41.2%를 차지했다.
한화투자증권 지인혜 연구원은 “앞으로도 빅히트의 핵심은 팬덤 전문 플랫폼 위버스, 그리고 글로벌”이라며 “이미 BTS만으로도 간접참여형 수익창출 능력을 검증한 위버스에 조만간 블랙핑크를 비롯한 와이지(YG) 소속 가수와 글로벌 음반기업 유니버설음악그룹 산하 아티스트의 순차적 입점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빅히트엔터 관계자는 “빅히트의 자체 플랫폼 위버스(Weverse)는 레이블과 비즈니스, 글로벌 팬덤을 모두 묶어주는 ‘빅히트 생태계’의 중심이자 팬덤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팬덤 문화의 집약체”라고 설명했다.
실제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현재 8조510억원으로 엔터3사로 불리는 에스엠, JYP, 와이지엔터와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크다. 시장에서 빅히트에 대해 단순한 엔터기업이 아닌 IT(정보기술)을 함께 융합한 플랫폼 기업이라 판단한 것이다.
또한 빅히트는 최근 엔터업계 화두인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시장의 수혜주라는 점에서 프리미엄이 커졌다. 메타버스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와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예를들어 게임 이용자가 단순히 지시하는 것을 넘어 게임 속 참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빅히트는 ‘다이너마이트’의 뮤직비디오 안무 버전 등을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를 통해 가상현실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삼성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엔터업계에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빅히트 역시 이런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팬들 입장에서는 아티스트와의 접점을 가상 현실로 넓힐 수 있고, 엔터 업체로서는 새로운 방식의 커뮤니케이션 툴이며, 또 다른 형태의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빅히트의 새로운 사명 하이브는 오는 30일 열리는 주주총회 결의로 확정된 이후 공식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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