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16차(2020) 청소년건강행태조사 통계’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전국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매년 건강행태 현황을 파악하는 조사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표본학교와 협조해 방역수칙 준수 하에 조사를 진행했다. 17개 시·도 800개 학교의 중1~고3 학생 약 6만 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청소년의 흡연, 음주 등 건강행태는 2019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흡연한 사람의 분율인 현재흡연율(일반담배)은 2019년에 비해 남학생은9.3%→6.0%로, 여학생은 3.8%→2.7%로 모두 감소했고, 전자담배 현재사용률(액상)도 남학생 4.7%→2.7%, 여학생 1.5%→1.1%로 줄었다.
현재음주율도 남, 여학생 모두 2019년 대비 남학생 16.9%→12.1%, 여학생 13.0%→9.1%로 모두 감소했다.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남자 소주 5잔, 여자 3잔) 이상인 위험음주율도 남학생 8.2%→5.6%, 여학생 7.5%→4.8%로 줄었다.
편의점이나 가게 등에서 담배 또는 술 구매를 시도한 학생 중 살 수 있었던 구매 용이성도 2019년에 비해 담배 69.0%→67.0%, 술 66.2%→63.5%로 줄었다. 특히 중학생의 경우 담배 51.2%→39.4%, 술 46.6%→36.1%로 10%p이상 크게 감소했다.
하루 60분 주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학생 19.9%, 여학생 7.7%로 2019년 대비 남학생은 소폭 감소했고, 여학생은 7%대를 유지했다.
최근 7일 동안 주3일 이상 조깅, 축구, 농구와 같은 고강도 신체활동을 실천한 청소년은 2019년에 비해 감소하였고, 남학생 44.8%→ 37.8%, 여학생 18.0%→16.5%로 남학생에서 감소폭이 더 컸다. 특히 남자 중학생에서 52.0%→40.8%로 크게 감소했다.
주중 학습목적으로 앉아서 보낸 시간은 2019년 대비 약 50분 감소한 반면 주중과 주말 학습목적 이외 앉아서 보낸 시간은 각각 1시간, 40분 증가했다.
주5일 이상 아침식사 결식률은 증가 추이를 유지하며, 2019년 대비 35.7%→37.3%로 증가했고, 여학생(39.2%)이 남학생(35.5%)보다 더 높았다.
주3회 이상 단맛음료 섭취율과 탄산음료 섭취율은 37.0%→ 35.5%로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았고,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25.4%로 2019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관적 수면충족률은 2019년 대비 남학생 26.9%→34.7%, 여학생 15.4%→25.6%로 크게 증가했다. 중학생이 35.7%, 고등학생이 25.0%로 특히 중학생서 증가세가 높게 나타났다.
교육부 조명연 학생건강정책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 시행으로 학교 건강관련 예방교육과 생활지도가 어려웠던 점을 감안할 때, 본 조사에서 나타난 건강 관련 행태변화가 학생 건강에 미칠 영향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적극적인 지도, 교육이 학교와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2020년 조사에서 청소년의 흡연, 음주지표가 개선되었고 신체활동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가 코로나19의 영향인지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며 건강행태 변화의 장기적 영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청소년 정신건강을 살펴보고자, 외로움 경험 문항과 범불안장애 조사도구를 추가, 2021년까지 조사하여 정신건강 변화에 대해 심층 분석하겠다. 이번 주요결과와 함께 공개되는 원시자료가 관련 분야 통계생산이나 연구에 잘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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