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약대 노리는 수험생들 주목!

2022학년도 약대 노리는 수험생들 주목!

글‧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수석연구원

기사승인 2021-03-31 08:28:22
2022학년도 약학대학 전형유형별 모집인원. 33개 약학대학 전형계획 발표자료 기준(2021년 3월 22일). 시행계획 미발표(강원대, 목포대, 부산대, 충남대) 4개 대학 제외
올해부터 약학대학 37개교 모두 통합 6년제로 전환되면서 고3 및 수험생이 수시, 정시 전형을 통해 약대 모집에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정원 내 기준 총 1743명을 선발하는데, 아직 통합6년제 전환에 따른 세부 전형계획이 발표되지 않은 강원대, 목포대, 부산대, 충남대를 제외한 33개 약학대학의 2022학년도 전형계획을 토대로 약학대학 진학을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알아보자.

◇수시 54% : 정시 46% 선발

전형계획을 발표한 33개 약학대학의 모집인원 1553명을 시기별로 나눠보면, 수시 모집에서 54%인 841명, 정시에서 46%인 712명을 선발한다. 2022학년도 4년제 전체 대학의 정시모집 비율이 24.3%인 점을 고려한다면 약학대학의 정시 모집 비율은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의·치·한의예 정시 모집 비율 41%보다도 높다. 특히, 숙명여대 81%, 이화여대 75%, 단국대 73%, 순천대 60%, 중앙대 58%, 한양대 53%, 가천대, 덕성여대, 아주대 50% 등 정시 모집 인원 비율이 50%  이상인 대학들도 있으므로 약학대학 진학을 희망한다면 정시도 염두하고 있어야 한다. 

◇전형 유형별 특징

전형 유형별로 보면 약대는 수시에서는 교과전형을 통해 가장 많은 411명을 모집하고, 종합전형 376명, 논술전형에서 가장 적은 54명을 선발한다.

교과전형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에서 교과100 전형으로 선발하는데, 가천대, 고려대(세종), 대구가톨릭대, 삼육대, 연세대, 우석대, 인제대 등은 면접을 평가에 반영하므로 단순히 주요교과 성적뿐 아니라 생명과학, 화학 등 전공 관련 학업력도 높일 수 있어야 한다. 또, 동국대 학교장추천인재, 연세대 추천형 전형을 제외한 31개 약학대학 교과전형에서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고 있는데, 2개 영역 등급합 4인 동덕여대부터 4개 영역 등급합 5인 중앙대까지 대학별로 다르고 최저기준의 차이도 크므로 모의평가를 통해 지원 가능 대학선을 가늠해 놓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종합전형은 대체로 서류와 면접을 평가요소로 선발하는데,  경상대, 단국대(천안), 덕성여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조선대, 중앙대 탐구형인재, 충북대, 한양대는 면접없이 서류100%로 선발하므로 제출서류에 부족함이 없도록 더욱 꼼꼼히 챙겨야 한다. 그 중 경상대, 단국대(천안), 조선대, 한양대(에리카)는 자기소개서 없이 학교생활기록부만으로 평가하므로 교내 활동 사항들이 누락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종합전형임에도 높은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많으므로 수능최저기준 또한 고려해야 한다.

논술전형은 경희대, 고려대(세종), 동국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등 6개 대학에서만 실시한다. 경희대, 고려대(세종), 동국대는 수리논술만 출제하고,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는 수리+과학논술로 과학논술의 경우 물리, 화학, 생물 중 1개 과목을 선택하여 응시한다. 대체로 높은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고 있는데, 경희대는 2개영역 합5로 수능최저기준이 타대학보다 낮은 편이고, 연세대는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기에 지원자가 몰릴 수 있다. 과학 논술 가능 여부와 수능최저기준 충족 여부 등을 미리 판단하여 지원 가능 대학 선을 정한 후 해당 대학들의 성향에 맞춰 대비해야 한다.

정시 모집은 가군에서 323명, 나군 329명, 다군 60명 선발로 가, 나군 위주로 모집이 진행된다. 33개 약학대학의 정시 모집은 학생부 반영 없는 수능전형으로 아주대만 단계별 전형으로 2단계에서 면접을 반영하고 그 외 대학은 모두 수능100% 전형으로 선발한다. 수능 수학영역과 과탐 영역의 반영비율이 높은 편으로, 가톨릭대, 단국대(천안), 서울대, 성균관대, 전북대, 중앙대 등은 수학영역 반영비율이 40%로 매우 높다. 정시로 약대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수학 영역 성적 관리를 최우선해야 한다. 

대체로 수학은 미적분 또는 기하, 탐구영역은 과탐영역을 지정하고 있는데, 경상대, 고려대(세종), 우석대는 확률과통계 응시자도 지원할 수 있고, 심육대, 이화여대 미래산업약학전공은 사탐 영역을 응시한 인문계열 수험생도 지원 가능하며, 인제대는 자연계열 모집 9명 외에 확률과통계, 사탐 영역을 응시한 인문계열 수험생을 대상으로 3명을 따로 선발한다. 단, 수학 또는 과탐 영역을 지정하지 않는 대학 중 고려대(세종), 이화여대 미래산업약학전공을 제외한 대학에서는 미적분 또는 기하, 과탐 응시자에게 비교적 높은 가산점을 주고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올해 대입에서 약학대학 첫 선발로 입시결과가 없다보니 현 시점에서 수험생들이 수시, 정시 전략을 세우기란 쉽지 않다. 전형 유형별로 보면 모집인원이 많은 정시에 방점을 두고 준비하는 수험생이 많을 것으로, 수시에서는 수능 이후에 대학별고사가 있는 전형으로 지원자가 몰릴 수 있어 보인다. 약대 진학을 전제한다면 수시에서 교과100, 서류100 전형이나 수능 이전에 대학별고사를 보는 약대를 우선하는 것이 좋은 전략일 수 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