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국내 금융권을 이끌고 있는 KB금융지주는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미션을 바탕으로, 순차적으로 ESG경영체계를 확립하고 있다.
KB금융은 순차적으로 ESG경영체계를 확립해 전사적 추진 동력을 확보해 왔다. KB금융은 지난해 1월 국민은행 등 전 계열사가 함께 ‘ESG 이행원칙’을 선언했다. 3월에는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신설해 그룹의 ESG 전략을 수립하는 등 관련 경영체계를 확립했다. 올해는 국내 금융지주 중 최초로 여성 사외이사 2인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전문성과 다양성에 기반을 둔 양성평등 문화를 널리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국내 금융지주의 이런 변화는 ESG경영 기조가 세계적인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실제 ESG경영은 전 세계적인 트렌드(경향)으로 꼽힌다. 글로벌 지속가능투자 연합(GSIA)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 세계 ESG 투자 규모는 약 40조5000억 달러(약 5경5000억원)에 달한다. 투자 규모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향후 2030년에는 130조 달러(14경696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실제 글로벌 3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자신들이 지분 투자한 기업에 ‘기후위험에 대한 관리를 하지 않는 기업은 투자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국내에서도 오는 2025년부터 자산총액 2조원이 넘는 기업은 ESG경영을 의무적으로 공시하게 됐다.
KB금융은 기후 변화를 위한 친환경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KB금융은 ESG경영 중장기 로드맵인 ‘KB 그린웨이(GREEN WAY) 2030’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KB금융의 ‘탄소배출량’을 2017년 대비 25% 감축할 계획이다. 이어 현재 약 20조원 규모인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전략적 목표로 하고 있다.
KB금융은 또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0년 9월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해당 선언문에는 지구온난화 억제의 선결 과제인 ‘화석연료 사용 감축’을 위해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용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및 채권 인수 참여를 전면 중단하고, 지속가능 투자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KB금융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로 이상 기후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전 지구적으로 대재난 수준의 자연재해가 급증하고, 탈석탄 관련 이해관계자 요구 증대 및 정책과 규제 강화 등 대내외 환경 변화가 가속화 되는 상황에서 환경과 사회적 책임 이행에 앞장 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활동도 적극적이다. KB금융은 아동, 청소년 등 미래세대 지원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스타트업과 핀테크 기업, 사회적 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투·융자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KB금융은 ESG경영 강화 노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DJSI(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최상위 등급인 월드지수에 5년 연속(2016~2020년) 편입됐다. 지난해 2020년 DJSI에서는 은행산업 내 글로벌 2위를 기록했다. 국내 1위 기업으로 총 3회째 선정(2017, 2018, 2020년)됐다. 이와 함께 3년 연속(2017~2019년)으로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금융 섹터 아너스로 선정되며, ESG경영 선도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