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윤복진 기자 = 익명 기부계의 대명사로 떠오른 익명의‘김달봉’씨가 전한 따뜻한 나눔의 정신이 전북지역 다문화가정 100세대에게 든든한 생계 지원 자금으로 전달된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31일 전북도청에서 김달봉씨(가명)가 기탁한 기부금(생계비) 1억2천만원을 도내 다문화가정에게 전하는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식은 익명의 기부자로 알려진 김달봉씨가 도내 어려운 다문화가정을 위해 써달라며 지정 기탁한 1억2천만원을 다문화가정에게 직접 전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박용훈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도내 다문화가정 관계자 등이 참석해 김달봉씨의 뜻을 기리고 행사를 축하했다.
기탁금은 4월부터 도내 다문화가정 100세대에 매달 10만원씩 12개월간 생계비로 지급될 계획이다.
앞서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3월초에 전북도청에 기부금 지원대상자 선정을 협조 요청했으며, 전북도는 지원대상자 선정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전주시와 완주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별도의 선정위원회를 꾸려 지난 25일 기부금을 받을 다문화가정 100세대를 선정했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박용훈 사무처장은 “김달봉 씨가 몇 년째 이어온 따뜻한 나눔이 도내 다문화가정에 잘 전달돼 모든 이들이 더불어 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도록 공동모금회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20년간 선행을 이어온 전주 노송동의 ‘얼굴없는 천사’에 이어 또 다른 기부천사 ‘김달봉’씨의 꾸준한 선행 소식은 우리사회를 보다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번 나눔은 도내 다문화가족에게 큰 힘이 됨은 물론이고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지역사회에 널리 퍼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달봉씨가 전북지역에 기부한 금액은 지난 2016년부터 4차례에 걸쳐 모두 3억 5천만원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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