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서 감상해요! “송파둘레길 벚꽃 8경”

집 앞에서 감상해요! “송파둘레길 벚꽃 8경”

꽃비 맞으며 함께 걸어요 “송파둘레길 벚꽃 8경”

기사승인 2021-04-03 14:11:54
송파구(구청장 박성수)가 송파둘레길 내 ‘벚꽃명소 8곳’을 선정했다. 도심 속 자연하천을 끼고 있는 송파둘레길이 여의도 윤중로와 석촌호수 벚꽃길에 이어 서울의 아름다운 벚꽃명소 떠오르고 있다.

- 석촌호수 벚꽃길 일시 폐쇄,  송파 숨은 벚꽃 명소 8곳 소개
- 이웃주민과 꽃비 감상하며 산책 즐겨
- 가지마다 물오른 연초록빛, 노란개나리와 어우러져
- 성내천변에서는 시, 사진, 서화, 그림 등 ‘벚꽃전시’도
- 빗속 벚꽃풍경 9경, 가로등아래 벚꽃야경은 10경
- 2일부터 유튜브 ‘송파TV’서 벚꽃길 영상 방영
지난 1일 오전, 장치천 벚꽃길에 봄나들이 나선 가족이 떨어진 꽃잎을 주어 날리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예년보다 일찍 핀 벚꽃은 지난 3월 말 만개했다. 주말 비가 오면서 대부분 꽃비가 되어 떨어지고 있다.

 [쿠키뉴스] 글·사진 곽경근 대기자 = “벚꽃이 절정이네요. 바로 집 앞에 꽃대궐이 있는 줄 몰랐어요. 내일부터 비도 온다는데 오늘 꽃구경 안 왔으면 정말 후회 할 뻔 했어요.” 송파구 장지천벚꽃길에서 만난 이미영(37) 씨는 연신 벚꽃 속 아이들 모습을 카메라 담으며 말했다.
장지천 벚꽃길, 바람에 떨어진 벚꽃잎이 하얗게 깔려있다.(송파구청 이존환 주무관 作)

초여름에 가까운 날씨를 보인 2일 오전, 송파구 장지천 길 끝자락에 위치한 가든파이브 옆 제방길 650m 구간에는 230여 그루의 벚나무에서 팝콘처럼 터진 벚꽃들이 하늘을 가리고 있다. 가족, 친구, 연인, 직장동료와 함께 주말 비 예보에 서둘러 꽃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은 기대이상 아름다운 벚꽃길에 감탄사를 연발한다. 어느 순간 장지천의 타고 올라온 샛바람에 꽃잎이 후루루 떨어지며 너울너울 춤을 추더니 이내 꽃비되어 바닥을 하얗게 물들였다.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어디선가 벚꽃 사이로 흘러나오는 감미로운 ‘벚꽃엔딩’ 노래가 귓가에 맴돈다. 절정에 다다른 장지천 벚꽃길 풍경이다.
올림픽공원 북2문 아래 도로에서 여성들이 벚꽃을 핸드폰에 담으며 지나고 있다.

 송파구(구청장 박성수)가 송파둘레길 내 벚꽃명소 8곳을 선정해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다. 도심 속 자연하천을 끼고 있는 송파둘레길이 여의도 윤중로와 석촌호수 벚꽃길에 이어 서울의 아름다운 벚꽃명소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성내5교 다리 아래서 본 봄 풍경

송파둘레길은 지역을 에워싸고 흐르는 성내천, 장지천, 탄천과 한강을 하나로 잇는 21㎞ 규모의 순환형 생태 산책로로서 송파구 어디서나 쉽게 진출입이 가능하다. 올림픽공원, 롯데월드타워, 방이습지, 장지근린공원, 가든파이브, 잠실종합운동장 등 송파의 모든 주요명소와 전통시장, 상점들이 함께 연결되어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도보 관광코스이다.
올림픽공원 북2문 초입에 '송파둘레길 21km' 안내 입간판이 붙어있다.

21km 벚꽃길에 취해볼까. "송파둘레길 벚꽃 8경”

1경: 아산병원 인근 950m구간

1경: 아산병원 인근 950m구간
성내천을 따라 국내 최대 병원인 아산병원 인근 벚나무 414그루가 장관이다. 수령 15년~20년의 벚나무 행렬이 벚꽃터널을 이룬다.

2경: 파크리오아파트(좌측) 옆 1㎞ 구간


2경: 파크리오아파트 옆 1㎞ 구간
파크리오아파트 옆 둑길 1,000m 구간이다. 약 6,800세대에 이르는 대단지 아파트와 297그루의 벚꽃 터널이 조화를 이루며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3경: 올림픽공원 북1문~북2문 350m 구간


3경: 올림픽공원 북1문~북2문 350m 구간
143그루의 벚나무가 봄나들이 객을 반긴다. 만개한 벚꽃과 롯데월드타워를 배경으로 올림픽공원까지 한 폭의 봄 풍경화가 사각액자 속에 들어있다.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포토존이다.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도 산뜻하게 정비되어 있으나 벚꽃에 취해 자전거와 사람 모두 주의가 필요한 구간이다.

4경: 성내천 보행터널~성내5교(물빛광장) 700m 구간

4경: 성내천 보행터널~성내5교(물빛광장) 700m 구간
성내천 오금동 구간에 들어서면 벚꽃 4경이 반긴다. 2007년 식재한 벚나무 366그루가 저마다 자태를 뽐낸다. 이중 130그루는 주민이 직접 심은 나무다. 여름이면 조롱박과 오이가 달릴 에코 터널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상단 도로와 건너편 자전거도로변에도 벚꽃이 흐드러진다.

5경: 성내5교~4교(물놀이장) 260m 구간

3일 오전 꽃비가 내리는 성내천 둘레길을 산책하는 시민들

5경: 성내5교~4교(물놀이장) 260m 구간
2008년 식재한 55그루의 벚나무와 아직 지지 않은 개나리가 어우러져 눈부시다. 건너편 자전거 도로에는 밤에 빛을 발하는 은하수 산책로가 낭만을 자아낸다. 주변 벽천분수와 물놀이장은 여름철 물장구치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공간이다.

6경: 아이코리아 옆 옛 군부대 진입로 270m 구간

6경: 아이코리아 옆 옛 군부대 진입로 270m 구간
장지천길은 숲길인 장지공원과 장지천으로 이루어졌다. 이중 43그루의 벚나무가 꽃피는 6경은 예전 군부대 진입 폐도로 부지를 활용했다. 이곳은 그간 주민들의 접근이 불가한 지역이었으나, 송파둘레길 사업을 통해 주민 품으로 다시 돌아왔다. 주변에 소규모 생물서식지가 조성되어 있다.

7경 :파인타운 10~13단지 800m 구간

7경 :파인타운 10~13단지 800m 구간
파인타운 단지 옆 7경은 지역 주민들의 자랑이다. 장지천을 따라 송파대로6길 도로 양옆을 줄지어선 102그루의 벚꽃은 장관을 이룬다. 바람에 흩날리는 꽃비는 봄의 감상에 취하게 만든다.

8경: 가든파이브 옆 제방길 650m


8경: 가든파이브 옆 제방길 650m
장지천길의 끝자락에 이르면 마지막 벚꽃 8경이 기다린다. 가든파이브 옆 제방길 650m 구간에는 아치 형태의 입구가 반긴다. 이 길을 따라 228그루의 벚나무가 하늘을 가득 메우고 바닥은 돌담길로 만들어 아이들과 걷기 편하다.

봄비가 촉촉히 내린 3일 오전 성내천길을 산책하는 시민들

아산병원 건너편 둔덕의 벚꽃길 야경

성내천변 야경

8경 외에도 꽃잎에 보석처럼 맺혀있는 물방울과 함께 꽃 색깔이 더욱 짙어지는 우중 벚꽃은 9경, 배경이 어둠으로 정리되고 아름다운 조명아래 벚꽃 형태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는 밤 벚꽃나들이는 10경으로 벚꽃 감상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중앙을 가로질러 흐르는 성내천의 돌다리를 시민이 반려견과 함께 건너고 있다.

송파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확산여파로 여의도에 이어 벚꽃 개화기 동안 석촌호수의 벚꽃길이 4월1일부터 11일까지 일시 통제 하고 있다. 집 밖 나들이를 꺼리는 주민들을 위해 온라인 축제를 개최함과 동시에 송파둘레길에서 사회적거리두기를 지키면서 벚꽃을 즐길 수 있도록 소규모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성내천변을 따라 줄지어선 벚나무 군락
2일부터 유튜브 ‘송파TV’를 통해 석촌호수 및 송파둘레길의 생동감 넘치는 벚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드론을 활용해 ‘온라인 벚꽃 중계’를 시작했다. ‘벚꽃 랜선여행’을 통해서는 유튜버가 소개하는 송파둘레길의 숨은 벚꽃 명소와 즐길 거리를 만나 볼 수 있다. 마치 벚꽃 길을 직접 걸으며, 벚꽃을 구경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성내천변을 따라 '벚꽃전시'가 열리고 있다.

또한 송파에서 활동하는 미술가협회, 사진작가회, 서화협회, 문인협회의 다양한 작품을 송파둘레길에 전시해 구민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송파구는 지난 1일부터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송파둘레길 봄맞이 전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사진)이 송파둘레길 오금동 물놀이장에서는 참여 전시 프로그램인 ‘벚꽃 소원나무’와 ‘시민참여형 공공예술프로젝트’에 참여해 붓칠을 하고 있다. 전시가 진행되는 곳곳에 방역을 위한 안전요원이 배치되어 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구민의 안전을 위해 일시 폐쇄 중인 석촌호수 벚꽃 산책길 대신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벚꽃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송파둘레길에서 온·오프라인의 소규모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송파의 아름다운 벚꽃을 감상하며, 많은 구민들이 봄의 따스함과 함께 희망의 기운을 얻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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