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쿠키뉴스] 한윤식 박하림 기자 = 서울~양양고속도로 일부구간이 배수시설 부실로 빗길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9년 12월 개통된 춘천~동홍천간 북방1터널~북방3터널 구간 도로가 지속해서 내려앉는 지반 침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도로하부 배수관으로 빗물유입을 위해 설치한 빗물받이 측구수로관이 도로보다 높아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홍천군 북방 3터널 부근 300여 m구간 측구시설이 도로 노면보다 3~5㎝ 정도 높아 물이 빠져나갈 수 없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한 지점에선 도로가 5~6㎝가량 내려앉아, 개통 3년 만인 2012년 한 차례 보수공사가 이뤄졌으나 침하현상이 계속돼 지난달 23일 2차 보수공사까지 진행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측구면의 빗물이 오히려 도로로 유입돼 빗길사고로 인한 운전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이같은 구간은 북방1터널~북방3터널 구간 곳곳에서 발견돼 본격적인 행락철을 앞우고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
이런 현상은 당시 시공사의 부실공사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한 토목건설사 임원은 "이는 도로노면 다지기 부실로 발생하는 침하 현상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배수 시스템이 기능을 못해 빗길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 관계자는 "해당 구간에 문제는 있지만, 이같은 이유로 사고가 난 적은 없었다”며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미비한 부분에 대한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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